김정은, 딸과 함께 훈련 현장 방문…'향도' 표현 주목
[앵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딸 주애와 함께 민생 현장과 안보 현장을 둘러봤습니다.
북한 매체가 딸 주애에 대해서도 '방향을 제시한다'는 의미의 '향도'라는 표현을 써,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립니다.
구하림 기자입니다.
[기자]
김정은 위원장이 지난 15일 항공육전병부대, 즉 공수부대 훈련 현장을 방문해 훈련을 지도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습니다.
김 위원장은 "인민군대의 기본임무는 첫째도 둘째도 셋째도 전쟁준비"라며, 투철한 전쟁관으로 무장해야 한다고 주문했습니다.
김 위원장의 딸 주애도 함께 현장을 찾았는데, 최근 김 위원장의 훈련 시찰에 주애가 동행한 게 공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주애가 초소에서 쌍안경으로 훈련을 살피는 모습이나, 부녀가 병사들의 사격 훈련을 지켜보는 모습이 포착됐습니다.
같은 날 김 위원장과 주애는 평양 인근에 조성된 강동종합온실 준공식도 찾아, 건설에 참여한 장병들의 노력을 치하했습니다.
조선중앙통신은 가죽점퍼와 가죽코트를 입은 부녀가 팔짱을 낀 모습도 공개했습니다.
특히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국문과 영문 보도에서 '나아갈 방향을 제시한다'는 의미의 '향도'라는 표현을 "향도의 위대한 분들께서"라는 복수 형태로 사용했습니다.
원래 김 위원장에게 사용하는 이 표현을 딸 주애에게도 붙인 것으로 해석할 수 있는 대목입니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주애의 후계자설에 더 무게가 실리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옵니다.
주애도 김 위원장과 마찬가지로 '향도자'의 반열에 올리는 첫 표현이 될 수 있다는 것입니다.
한편 조선중앙TV는 김 위원장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선물한 전용차 '아우루스'를 탄 모습을 공개하며, 유엔안보리 대북제재에 아랑곳 않고 북러간 밀착을 과시했습니다.
연합뉴스TV 구하림입니다. halimkoo@yna.co.kr
#북한 #김정은 #김주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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