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계자 수업?…北 김정은, 딸 주애와 팔짱 낀 모습 포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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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온실농장 준공식과 공수부대 훈련을 딸 주애와 함께 참석했다.
후계자로 거론되는 딸과 함께 민생과 안보를 모두 챙기는 모습을 연출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김 위원장의 딸 주애는 이 일정을 모두 함께했다.
조선중앙통신은 김 위원장이 인민군 병사의 어깨에 팔을 두른 모습, 주애가 초소에서 쌍안경으로 훈련을 살피는 모습, 부녀가 병사들 바로 곁에서 사격 훈련을 지켜보는 모습을 담은 사진을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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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첫째, 둘째, 셋째도 전쟁준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온실농장 준공식과 공수부대 훈련을 딸 주애와 함께 참석했다. 후계자로 거론되는 딸과 함께 민생과 안보를 모두 챙기는 모습을 연출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16일 조선중앙통신은 전날 김 위원장이 지난 15일 항공육전병부대(공수부대)의 훈련을 지도했다고 보도했다. 같은 날 김 위원장은 강동종합온실의 준공 및 조업식도 참여했다. 김 위원장의 딸 주애는 이 일정을 모두 함께했다.
김 위원장은 "인민군대의 기본임무는 첫째도 둘째도 셋째도 전쟁준비"라며 "전군의 모든 장병이 전쟁이 일어난다면 기어이 역사를 갈아치우고야 말겠다는 확고한 대적의지, 투철한 전쟁관으로 억세게 무장"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김 위원장은 지난 4∼14일 진행된 한미 연합연습 '자유의 방패'(FS·프리덤실드)에 대응해 연일 군사훈련을 시찰하고 있다.
김 위원장은 최근 훈련시찰을 통해 "우리 군대가 각 방면에서 전쟁에 철저히 준비되어있을 뿐 아니라 투철한 주적관을 새기고 만단의 전투동원태세를 확고히 견지하고 있다는 것을 직접 확인할 수 있었다"고 평가한 바 있다.
조선중앙통신은 김 위원장이 인민군 병사의 어깨에 팔을 두른 모습, 주애가 초소에서 쌍안경으로 훈련을 살피는 모습, 부녀가 병사들 바로 곁에서 사격 훈련을 지켜보는 모습을 담은 사진을 공개했다. 둘은 가죽점퍼, 가죽코트를 입었고, 팔짱을 낀 모습도 포착됐다
특히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국·영문 보도에서 '향도'라는 표현을 '향도자 김정은', '당중앙의 향도'와 함께 "향도의 위대한 분들께서"(The great persons of guidance)라는 복수 형태로도 넣었다. 이는 김 위원장뿐 아니라 주애에게도 향도 표현을 적용한 것으로 해석될 수 있다. 근래 그의 후계자 가능성이 제기되는 것과 맞물린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 총장은 연합뉴스에 "이 표현이 김정은과 김주애를 지칭한다면 주애를 향도자 반열에 올리는 첫 표현이 된다. 그가 일종의 후계자 수업을 받는 상황일 수 있다는 것"이라면서도 "개인 우상화는 아직이고, 이름도 직접 거명되지 않았기에 후계자로 최종 내정됐다고 보는 것은 설득력이 떨어진다"고 설명했다.
진영기 한경닷컴 기자 young7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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