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출신 국힘 후보들 "이종섭 자진 귀국해 수사 받아야"

"이종섭 핵심 피의자…출국금지 해제 및 대사 부임에 국민 우려"
"한동훈, '법앞에 예외없다' 철학으로 전화위복 계기 만들어야"

이종섭 국방부 장관이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서 한기호 위원장의 발언을 경청하고 있다. 2023.9.20/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서울=뉴스1) 박기범 기자 = 더불어민주당 출신 국민의힘 국회의원 후보로 구성된 ‘국민의힘 체인저벨트’는 16일 해병대 채상병 사망 사건 수사 외압 의혹으로 수사를 받던 중 주호주대사로 임명된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에 대해 "이 대사는 자진 귀국해 공수처 수사를 신속히 받아야 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이날 발표한 입장문에서 "이 대사는 '해병대 채 상병 사망 사건'의 핵심 피의자다. 공수처에 의해 피고발인 조사를 받고 출국금지 조치까지 내려진 바 있다"며 "출국금지 해제 및 대사 부임이 강행된 점에 대해 적지 않은 국민들이 우려와 의구심을 나타내고 있다"고 했다.

이어 "이번 사안은 정파적 차원의 문제가 아니다. 자유민주적 기본질서와 법치주의를 중시하는 대한민국의 품격과 관련된 일"이라며 "공정과 상식을 기치로 내걸고 출범한 윤석열 정부의 국가 운영 원칙에도 어긋난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동안 범죄집단 민주당을 내로남불로 공격해 온 우리 스스로의 명분을 훼손할 수 있다"며 "이미 호주 공영방송 등에서도 관련 보도가 잇따르는 등 국격을 떨어뜨리는 상황이 빚어지고 있다"고 우려했다.

아울러 "대통령실과 행정부는 국민 눈높이에 맞게끔 이 사안을 처리해 주시길 바란다"며 "한동훈 비대위원장과 당 지도부는 평소의 철학과 소신대로 '법 앞에는 누구도 예외 없이 평등하다'는 사실을 다시금 확인함으로써 이번 사태를 지금의 어려운 선거 국면을 반전시키는 전화위복의 계기로 만들어야 할 것"이라고 했다.

체인저벨트는 함운경(서울 마포을)·김윤(광주 서을)·오경훈(서울 양천을)·유종필(서울 관악갑)·이현웅(인천 부평을)·임재훈(경기 안양 동안갑)·조광한(경기 남양주병)·최원식(인천 계양갑) 후보로 구성됐다.

pkb1@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