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바오 떠나는 이유는?…40년 애써도 ‘멸종 위험’
[앵커]
전 국민의 사랑을 받았던 판다 푸바오가 짝을 찾기 위해 다음 달 중국으로 돌아가죠.
판다는 40년 전부터 멸종위기종으로 지정됐지만 아직까지도 그 수가 2천5백 마리에 불과한데요.
KBS는 판다가 왜 멸종위기에 놓였는지 연속 보도합니다.
이화진 기자가 판다의 주요 서식지인 중국 쓰촨성을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판다가 여유롭게 식사를 즐기고 있습니다.
중국 최대 규모의 이 판다 생육 시설에는 백여 마리의 판다가 삽니다.
[중국인 관광객 : "판다는 청두의 보물입니다. 얼굴이 까맣고 하얗고 또 동그래서 정말 귀엽습니다."]
하루 수십만 명이 찾는 인기 관광지이지만, 핵심은 야생 판다 구조와 인공번식입니다.
판다는 1980년대 천여 마리까지 수가 줄면서 멸종 위험에 놓였습니다.
40년이 지난 지금도 전 세계의 판다는 2천5백 마리에 그칩니다.
이 때문에 푸바오처럼 해외에 살던 판다도 번식이 가능한 나이가 되면 중국에 돌아와 엄격한 관리 하에 짝을 짓습니다.
[환환/판다기지 안내자 : "판다기지는 야생과 비슷한 자연환경을 만들고 있고, 보호를 통해서 판다가 자연스럽게 번식할 수 있게 합니다."]
판다 수가 줄어든 원인으론 중국의 경제개발에 따른 서식지 파괴가 꼽힙니다.
중국 당국은 이곳 쓰촨 청두역까지 이어지는 철도를 건설하는 동안 약 100제곱킬로미터의 판다 서식지가 파괴됐고, 해당 지역에 판다가 더 이상 서식할 수 없게 됐다고 발표한 바 있습니다.
판다가 많이 살던 쓰촨 야안의 자연림 또한 축구장 천8백여 개의 면적이 무분별한 벌목으로 훼손됐습니다.
[신남식/서울대 수의과대학 교수 : "가장 큰 요인은 역시 이제 서식지 감소 라는 것. 농경지 개발이나 도시화로 인해서 서식지가 점차적으로 줄어들게 되죠."]
판다는 생식 기간이 1년에 사흘 정도로 짧은데다 새끼도 적게 낳아 개체 수 회복이 더딥니다.
과거 판다 가죽을 노린 밀렵이 성행한 것도 개체 수 감소에 영향을 줬습니다.
KBS 뉴스 이화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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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화진 기자 (hosky@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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