벼락 솔로포+4안타…강견 예비역 외야수, 1군 외야 한 자리 노크 “시켜만 주시면 뭐든 하겠습니다” [오!쎈 부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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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켜만 주신다면 뭐든 하겠습니다."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의 외야수 임종찬(23)이 시범경기에서 4안타 맹타를 휘두르며 1군 외야진 한 자리를 향해 도전장을 강하게 내밀었다.
임종찬은 외야진 로스터에 진입하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펼쳐야 한다.
하지만 임종찬은 외야진 한 자리를 위해 경쟁을 불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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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부산, 조형래 기자] “시켜만 주신다면 뭐든 하겠습니다.”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의 외야수 임종찬(23)이 시범경기에서 4안타 맹타를 휘두르며 1군 외야진 한 자리를 향해 도전장을 강하게 내밀었다.
임종찬은 16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에서 4타수 4안타(1홈런) 2타점 3득점의 맹타를 휘두르며 팀의 8-2 대승을 진두지휘했다.
7번 중견수로 선발 출장한 임종찬은 2회 선두타자로 등장해 중전안타를 뽑아냈고 이후 정은원의 2타점 적시타 때 홈을 밟았다.
5-2로 앞서나가기 시작한 3회에는 우중간 2루타를 치면서 기회를 만들었다. 심상치 않은 타구들이었다.
5회에는 1사 2루 기회에서 좌중간을 완전히 가르는 적시 2루타를 뽑아냈다. 여기서 그치지 않고 7회 선두타자로 등장해서는 임준섭의 초구 142km 패스트볼을 걷어 올려 우월 솔로포를 터뜨렸다. 8-2의 쐐기점을 스스로 만들었다.
지난 2020년 신인드래프트 2차 3라운드 전체 28순위로 한화의 지명을 받은 임종찬은 심상치 않은 펀치력, 그리고 강한 어깨를 바탕으로 한 송구력으로 이름을 알렸다. 데뷔 첫 해 52경기 타율 2할3푼1리(108타수 25안타) 1홈런 12타점으로 가능성을 보여줬다.
하지만 2021~2022년 모두 개막 엔트리에 승선하고도 스텝업하지 못했다. 팀의 리빌딩 기조 속에서 많은 기회를 부여 받았지만 결국 스스로 답답해했고 2022년 5월,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된 이후 현역으로 돌연 군 입대를 했다.
1군 3시즌 통산 114경기 타율 1할8푼8리(293타수 55안타) 4홈런 26타점의 성적을 남긴 채 병역의 의무를 다하기 위해 떠났다.
그리고 지난해 12월 제대한 임종찬은 착실하게 몸을 만들었고 현재 시범경기에서 기회를 받고 있다. 지난 14일짜기 5경기에서 6타수 1안타에 그쳤지만 이날 4안타 맹폭을 휘두르면서 타격감을 완전히 끌어올렸다.
임종찬은 외야진 로스터에 진입하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펼쳐야 한다. 군 입대 이전처럼 마냥 기회를 주기 어렵다. 채은성 김가민 등 베테랑들이 늘어났고 이제는 성적을 내야 하는 팀이 됐다. 하지만 임종찬은 외야진 한 자리를 위해 경쟁을 불사하고 있다.
군 입대 이전에는 주로 우익수 등 코너 외야수를 많이 봤지만 이제는 중견수까지 소화해야 한다. 이날도 중견수로 선발 출장해 무리 없는 수비력을 보여줬다. 그는 “처음에는 어색한 느낌이 있었다. 하지만 퓨처스에서 고동진 코치님이 많이 알려주시고 얘기를 많이 했다. 어려움은 없다”라면서 “범위도 넓어야 하고 좌익수 우익수와 함께 수비 위치도 조정을 해야 하니까 아직 적응할 부분들이 더 있다”라고 설명했다.
어색한 자리지만 각오는 되어있다. 그는 “시켜만 주시면 언제든지 나갈 준비가 되어있다. 언제 어디서든 그 상황을 잘 소화할 수 있도록 준비하는 게 중요하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군 문제를 해결하면서 마음도 홀가분해졌다. 그는 “오랜만에 하다 보니까 잘 안됐는데 멘탈적, 기술적으로 변화를 주면서, 그리고 생각을 많이 비우려고 하다 보니까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라면서 “마음도 확실히 편하다. 조급해하지 않고 꾸준히 해보자는 생각이다. 주위에서도 조흡하게 하지 말라고 많이 말씀을 해주시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대선배들과도 함께 많은 것을 배우고 있다. 그는 “김강민 선배님이 너무 좋은 말씀을 많이 해주신다. 자신감 있게 하라는 말씀에 힘이 되는 것 같다. 사실 제가 태어날 때 데뷔하신 선배님이라서 어렵긴 하다”라고 웃으면서 “몸 관리나 경기 준비 과정들을 보면서 얼마나 대단한 선배님인지 알 수 있을 것 같다. 많이 배우려고 하고 또 신경쓰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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