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의대 교수도 집단 행동 동참…의료혼란 가중
[KBS 대구] [앵커]
전국 의과대학 교수들이 정부의 의대 증원 정책에 반발하며 집단 사직하기로 했습니다.
지역 일부 의대 교수들도 이에 동참하기로 해 의료 현장의 혼란이 가중될 거란 우려가 나옵니다.
박준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전국 20개 의과대학 교수 비상대책위원회 총회에서 의대 교수들이 집단행동을 결의했습니다.
[방재승/전국 의과대학 교수 비상대책위원장 : "각 대학별 비상대책위원회의 진행 일정이 다른 것을 감안하여 각 대학(교수들)은 3월 25일부터 자율적으로 사직서를 제출하기로 의결했습니다."]
지역 일부 의대 교수들도 이 집단행동에 동참하기로 했습니다.
대구가톨릭대 의대 교수들은 정부가 전공의, 의대생을 제재할 경우 89%가 사직서를 내겠다고 밝혔습니다.
계명대 의대 교수들도 93%가 사직하겠다는 의향을 표명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 의대 교수/음성변조 : "교수의 입장은 가르치는 사람인데 가르치는 학생도 없고 전공의도 없으면 일부러 여기 있을 이유가 뭐 있겠어요?"]
전국 의대 교수 비대위는 이번 결정이 정부의 의대생 2천 명 증원 방침을 철회하기 위한 고육지책이라는 입장입니다.
[△△ 의대 교수/음성변조 : "(사직서를) 내자는 의견이 압도적인 건 일단은 이 사태를 빨리 해결하기 위해서 정부의 전향적인 태도 변화를 유도하는…."]
의대 교수들은 사직 전까지 환자 진료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지만 현장에서는 혼란이 불가피하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전공의, 전임의가 떠난 병원에서 교수들이 외래 진료는 물론, 야간 당직 근무까지 하며 현장을 지켜왔기 때문입니다.
전공의에 이어 의대 교수들까지 집단 행동에 나서겠다고 공언하면서, 정부와 의사들 사이 강 대 강 대치가 점점 격화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준우입니다.
촬영기자:최동희
박준우 기자 (joonwoo@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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