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 트랙터 팔아요" 계약금만 가로채 잠적…경찰 수사

박기웅 기자 2024. 3. 16. 2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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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억 원 상당의 중고 농기계를 판다고 속여 계약금만 받아 잠적하는 사건이 발생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16일 전남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에 따르면 전남 장흥에 거주하는 A씨는 지난 5일 온라인 농기계 관련 커뮤니티를 통해 판매자로부터 "오늘 사면 저렴하게 판매하겠다"는 전화를 받았다.

A씨는 해당 트랙터를 구매하기 위해 판매자에게 계약금 1600만 원을 계좌로 송금했으나, 이후 연락이 끊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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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안=뉴시스] 전남경찰청 전경. (사진=뉴시스DB) 2021.01.04.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무안=뉴시스]박기웅 기자 = 수억 원 상당의 중고 농기계를 판다고 속여 계약금만 받아 잠적하는 사건이 발생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16일 전남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에 따르면 전남 장흥에 거주하는 A씨는 지난 5일 온라인 농기계 관련 커뮤니티를 통해 판매자로부터 "오늘 사면 저렴하게 판매하겠다"는 전화를 받았다.

A씨는 트랙터의 기종과 상태를 살펴보기 위해 직접 찍은 사진을 요구, 탁송을 위해 화물차에 트랙터가 실리는 모습까지 30여 장의 사진을 받았다.

A씨는 해당 트랙터를 구매하기 위해 판매자에게 계약금 1600만 원을 계좌로 송금했으나, 이후 연락이 끊겼다.

경찰 조사결과 A씨가 받은 트랙터 사진은 강원 춘천의 한 농민이 중고로 내놓은 매물로 확인됐다.

판매자는 온라인 커뮤니티에 매물을 올린 춘천에 거주하는 농민에게 구매자 행세를 하면서 사진만 받은 뒤 이를 다시 A씨에게 보냈던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사기 거래에 사용된 계좌를 추적해 범인의 행방을 쫓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pboxer@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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