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영웅 통했다”…‘인급동’ 하나銀 유튜브 영상 천만뷰 ‘초읽기’

류영상 매경닷컴 기자(ifyouare@mk.co.kr) 2024. 3. 16.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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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금융, 손흥민 안유진에 임영웅까지 ‘파격’
‘HANA’만의 소통방식 이어가
지난달 15일 하나은행의 공식 SNS 채널에는 어두운 복도에 앉아 무언가를 고민하는 한 남성이 등장하는 10초 분량의 짧은 티저 영상이 올라왔다. 영상 속 주인공에 대한 궁금증도 잠시, 1시간도 채 안돼 댓글창에는 새 모델로 선정된 가수 임영웅과 하나금융그룹의 만남을 축하하는 수백여 개의 댓글이 달렸고, 영상은 닷새만에 100만뷰를 넘어서며 금융사 동영상으로는 이례적으로 ‘인급동’(인기 급상승 동영상)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사진 = 하나TV SNS 캡처]
축구 국가대표 손흥민에 이어 가수 임영웅까지 광고 모델로 선정하며 파격 행보를 보이고 있는 하나금융의 광고전략이 화제다.

16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달 23일 하나은행 공식 유튜브 채널 ‘하나TV’에 공개된 ‘자산관리의 영웅은 하나!’ 15초 분량의 영상은 지난 8일 기준 조회수 800만 뷰를 넘어섰다. 이어 지난 15일 오후 3시 기준 조회수 965만회를 기록하며 조만간 1000만 뷰를 돌파할 전망이다.

이 영상에서 임영웅은 ‘무지개’를 배경음악으로 무대에서 노래를 부른다.

하나금융은 “세대와 성별을 초월해 진심을 전하는 가수이자, 선행과 기부 활동을 꾸준히 이어오고 있는 가수 임영웅의 행보는 ‘함께 성장하며 행복을 나누는 금융’이라는 그룹 미션 방향성과 일치한다”고 선정 배경을 설명했다.

업계 관계자는 “단독 메인모델로 쓸법한 축구선수 손흥민과 가수 안유진에 임영웅까지 동시에 영입한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라면서 “특히, 자신을 잘 드러내지 않는 것을 미덕으로 삼았던 보수적인 은행권에서의 전략이어서 관심이 쏠린다”고 말했다.

올초 한국기업평판연구소가 측정한 브랜드평판지수에서 1위는 손흥민, 2위는 임영웅이 꼽혔다. 소위 잘나간다는 최고 광고모델 2명을 하나금융이 싹쓸이한 것이다.

이 같은 공격적 마케팅전략은 디지털금융 확산으로 금융소비 방식이 급격히 바뀌고 있는 변화를 선도하겠다는 의도가 깔려있다.

하나금융은 손흥민과 안유진 등 기용하는 모든 광고모델을 그룹의 손님으로 구성하는 ‘HANA’만의 소통방식을 취하고 있다.

특히, 오랜 기간 하나은행의 손님으로 금융 서비스를 경험해온 임영웅이 직접 하나금융의 모델로 나서 전달하는 ‘진정성 있는 메시지의 힘’은 ‘HANA’ 브랜드에 특별한 의미를 더하고 있다.

[사진 = 하나금융]
트로트를 넘어 발라드와 모던 록, EDM 등 영역을 넘나들며 스스로 하나의 장르가 된 임영웅이 말하는 ‘자산관리의 영웅은 하나’라는 메시지는, PB(Private Banking)와 WM(Wealth Management)의 영역을 넘어 연금과 신탁 등 시장에서 최고의 자산관리로 손님 편에서, 손님 곁에서 함께하겠다는 의지를 담고 있다.

하나금융은 그룹 서울 명동 사옥과 한남동 사옥 등 건물 외부에 설치하는 특대형 현수막과 영업점에 배포하는 임영웅 입간판 등 다양한 광고물을 곳곳에 배치할 방침이다.

‘확’ 바뀐 광고전략 등으로 이 회사의 이미지도 개선되고 있다.

최근 한국기업평판연구소에 따르면 국내 금융그룹 브랜드평판 1위는 하나금융이 차지했다. 그간 2~4위에 머물던 하나금융인 만큼 새로운 광고전략이 주효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하나금융 관계자는 “기존 광고모델인 손흥민 선수의 건강하고 활기찬 이미지에 가수 임영웅의 선하고 따스한 이미지가 더해지며 그룹에 대한 높은 브랜드 친밀도가 전 세대로 확산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가수 임영웅이 방송에서 불렀던 ‘궂은 비가 오면 세상 가장 큰 그대 우산이 될게’라는 노래 가사처럼 어려운 경제 상황에서도 손님들이 안심하고 믿을 수 있는 자산관리 서비스와 금융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가수 임영웅 또한 “하나금융의 금융서비스를 즐겨 이용하는 손님의 입장에서 광고 모델로 대중 앞에 서게 되니 남다른 감회가 느껴진다”며 “하나은행이 손님들께 신뢰를 선사하듯 저 또한 손님 여러분께 하나뿐인 내 편이 돼 위로와 따스함을 전파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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