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인상 경쟁 불 지핀 박무빈 "남은 경기 하던 대로만 하면 자신 있다"

[점프볼=울산/김민지 인터넷기자] “남은 경기 하던 대로만 하면 자신 있다.” 박무빈이 신인왕 경쟁에 자신감을 내비췄다.

울산 현대모비스는 16일 울산동천체육관에서 열린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 원주 DB와의 경기에서 95-89로 승리했다. 현대모비스는 4연패를 끊으며 동시에 12시즌 연속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했다. 

승리의 중심에는 슈퍼 루키 박무빈(18점 4리바운드)이 있었다. 최근 대표팀을 다녀온 이후 컨디션이 좋지 않아 침체 되어있었다. 이날은 컨디션을 되찾은 듯 물오른 플레이를 선보였다. 박무빈은 경기 흐름을 이끌어가며 팀의 승리와 함께 분위기를 전환시켰다.

경기 후 만난 박무빈은 “국가대표 브레이크 이후 개인적으로나 팀적으로나 성적이 안 좋아서 분위기가 침체되어 있었다. 부상선수도 있고 악조건이 있었음에도 감독님, 코치님, (함)지훈이 형 등이 잘 지켜줬다. 그 덕에 우리가 원래 했던 것처럼 에너지 레벨이 높게 잘해줘서 승리할 수 있었다” 라고 경기를 되돌아봤다.

사실상 이번 시즌 신인왕 경쟁은 박무빈과 유기상으로 좁혀졌다. 유기상은 15일 고양 소노와의 경기에서 3점 5개를 성공시키면서 본인의 진가를 드러냈다. 이에 질세라 이날 박무빈도 3점 4개를 성공시키며 신인왕 경쟁에 재차 불을 지폈다.

박무빈은 유기상에 대해 “솔직하게는 (유)기상이와 나는 그 부분만 바라보며 가고 있지 않다. 고등학교, 대학교 때부터 늘 라이벌이었다. 계속 경쟁하는 사이였는데 프로에서도 경쟁하고 있다. 그렇기에 심적인 부분에서 더 가까워진 느낌을 받는다”고 이야기했다.

현대모비스 조동현 감독은 경기 후 박무빈을 내내 칭찬했다. 신인왕 경쟁에 대해서 “(유)기상이와 같은 포지션은 아니지만 팀을 이끌어 나가고 있다. 그 부분은 큰 무게감이 있을 거다. 기상이와 달리 무빈이는 팀에서 많은 역할을 하고 있다. 확실히 높은 점수를 줘야 한다”고 말했다.

이를 들은 박무빈은 “동일하게 생각하고 있다. 선수가 쟁취하는 부분도 있지만 감독님께서 믿고 맡겨주시는 부분이다. 기상이와 비교하긴 그렇지만 나는 볼 핸들러 역할을 한다. 비중은 내가 더 많다고 생각한다. 내가 더 성장한다면 더 좋은 모습을 보일 수 있다. 그래서 더 잘 커야 하는 거 같다”고 말했다.

이어 “기상이는 팀 내에서 제한적인 역할을 받고 있고, 나는 많은 역할을 받고 있다. 기상이는 팀에서 할 수 있는 최대한을 할 수 있는 거 같다. 내가 남은 경기에서 더 잘하고 하던 대로 하면 보이는 부분은 내가 더 잘 보일 거 같아 자신 있다”고 덧붙였다.

#사진_박상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