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리그 수준에 또 놀란 고우석…"LG 타자 분석, 내가 알던 그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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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우석(26·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 '꿈의 무대' 메이저리그의 수준에 다시 한번 놀랐다.
훈련을 마치고 취재진과 만난 고우석은 "훈련 스케줄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했다"면서 "LG 타자를 분석한 내용도 나에게 보여주며 맞는지 물어보기도 했다. 내가 생각한 그대로여서 놀랐다. '어떻게 알았느냐'고 되물었다"며 니에블라 투수 코치와의 대화 내용을 전했다.
그리고 분석력 또한 탁월했기에 고우석의 입이 벌어질 수밖에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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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행 관문 통과, 마지막 단계…어떻게든 엔트리 들고파"
(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 고우석(26·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 '꿈의 무대' 메이저리그의 수준에 다시 한번 놀랐다. 높은 경기력뿐 아니라, 분석력 또한 '메이저'인 이유가 있었다.
고우석은 16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진행된 서울시리즈 공식 훈련에 참여했다. 전날 입국한 고우석은 팀 동료들과 함께 모습을 보였다.
고우석과 김하성(29)이 속한 샌디에이고는 20~21일 LA 다저스와 개막 2연전을 치른다. 그에 앞서 17일 한국 야구 대표팀, 18일 LG 트윈스와의 스페셜 경기가 예정됐다.
이날 처음 훈련에 나선 고우석은 샌디에이고 루벤 니에블라 투수 코치와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면서 시간을 보내기도 했다.
훈련을 마치고 취재진과 만난 고우석은 "훈련 스케줄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했다"면서 "LG 타자를 분석한 내용도 나에게 보여주며 맞는지 물어보기도 했다. 내가 생각한 그대로여서 놀랐다. '어떻게 알았느냐'고 되물었다"며 니에블라 투수 코치와의 대화 내용을 전했다.
'연습 경기'임에도 준비하는 태도는 '정식 경기' 못지않았다. 그리고 분석력 또한 탁월했기에 고우석의 입이 벌어질 수밖에 없었다.
만일 고우석이 LG전에 등판한다면 옛 동료들을 상대하는 흥미로운 장면이 만들어질 수도 있다.
고우석은 "아직 연습경기 스케줄은 나오지 않았는데, LG 상대로 등판하면 청백전 느낌이 날 것 같다"면서 "(오)지환이 형에게 연락이 왔는데, 헛스윙 세 번 할 테니 가운데로 던지라고 하더라"며 웃었다.
사실 고우석에겐 스페셜 매치의 의미가 남다르다. 샌디에이고는 한국행 로스터를 31명으로 추렸는데, 개막 2연전에 앞서선 26인 엔트리를 확정해야 한다. 신입생으로 아직 입지가 확실하지 않은 고우석이 살아남기 위해선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
고우석은 "한국으로 오기 전 감독님이 부르셔서 긴장했는데, 26인이 아니라 31인 로스터라고 말씀해주셨다"면서 "어떻게든 서울시리즈에 오고 싶었는데, 관문을 하나 통과한 것 같다"고 했다.
그는 "이제 하나 남았다. 26인 로스터에 꼭 포함되고 싶다"면서 "혹시 안 되더라도 한국에서의 경험을 살려보겠다. 다른 환경이고 수준도 높지만 내 공을 발전시켜야 한다는 생각은 변함이 없다"고 강조했다.
팀은 옮겼지만 'LG 출신'이라는 자부심은 여전하다. 그는 "오전에 용산 유소년 클리닉에서도 많은 친구들이 'LG 팬'이라고 하더라"면서 "자부심도 생기고 책임감도 있다. 멋진 것과 잘하는 것은 다르니까, 잘하고 싶다"고 했다.
starburyn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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