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치가 어색한' 김민재, 좌절은 없다..."이를 통해 많은 것을 배울 수 있다"

한유철 기자 2024. 3. 16. 2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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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재, 최근 에릭 다이어에게 밀려 벤치행
"많은 것을 배울 수 있다" 의연한 대처
사진=게티이미지. 이번 시즌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한 김민재는 시즌 초반에 붙박이 주전으로 활약했지만, 아시안컵 이후엔 벤치로 밀려났다. 계속되는 벤치행에 좌절감이 몰려올 수도 있겠지만, 김민재는 "많은 것을 배우고 있다"라며 의연한 모습을 보였다.
사진=게티이미지. 이번 시즌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한 김민재는 시즌 초반에 붙박이 주전으로 활약했지만, 아시안컵 이후엔 벤치로 밀려났다. 계속되는 벤치행에 좌절감이 몰려올 수도 있겠지만, 김민재는 "많은 것을 배우고 있다"라며 의연한 모습을 보였다.

[포포투=한유철]


김민재가 현 상황을 긍정적으로 생각했다.


'코리안 몬스터' 김민재. 빠르게 커리어를 다졌다. K리그와 중국 리그를 정복한 그는 2021년 8월 유럽 무대에 진출했다. 행선지는 튀르키예 리그의 페네르바체. 빅 리그는 아니었지만, 유럽 무대 첫 경험으로 삼기엔 충분히 좋은 팀이었다. 김민재는 어틸러 설러이와 호흡을 맞추며 팀을 이끌었고 그를 향한 유럽 팀들의 관심은 더욱 늘어났다.


유럽 리그에 입성한 지 단 1년. 김민재는 빅 리그 입성에 성공했다. 행선지는 이탈리아 세리에 A의 '명문' 나폴리. 네임밸류가 상당한 팀인 만큼, 국내 팬들은 김민재의 이적에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동시에 우려도 있었다. 김민재가 대체해야 하는 선수가 나폴리의 '리빙 레전드' 칼리두 쿨리발리였기 때문이다. 나폴리 현지 팬들 역시 세계 최고의 센터백으로 평가됐던 쿨리발리를 페네르바체 출신의 아시아 선수가 대체한다는 것에 기대를 하지 않았다.


사진=게티이미지. 이번 시즌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한 김민재는 시즌 초반에 붙박이 주전으로 활약했지만, 아시안컵 이후엔 벤치로 밀려났다. 계속되는 벤치행에 좌절감이 몰려올 수도 있겠지만, 김민재는 "많은 것을 배우고 있다"라며 의연한 모습을 보였다.
사진=게티이미지. 이번 시즌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한 김민재는 시즌 초반에 붙박이 주전으로 활약했지만, 아시안컵 이후엔 벤치로 밀려났다. 계속되는 벤치행에 좌절감이 몰려올 수도 있겠지만, 김민재는 "많은 것을 배우고 있다"라며 의연한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김민재는 실력으로 증명했다. 아미르 라흐마니와 탄탄한 센터백 듀오를 구축한 김민재는 나폴리의 핵심이 됐다. 나폴리는 김민재의 활약에 힘입어 1989-90시즌 이후 33년 만에 스쿠데토를 들어 올렸고 김민재는 시즌 후, 이탈리아 세리에 A 베스트 수비수에 선정됐다.


이후 김민재는 뮌헨에 합류했다. 맨유와 파리 생제르맹(PSG) 등 빅 클럽들이 영입을 노렸지만, 최종 승자는 뮌헨이었다.


김민재는 빠르게 팀에 녹아들었다. 라이프치히와의 슈퍼컵 경기에서 공식적인 데뷔전을 치른 그는 이후 뮌헨이 치른 리그 경기에서 붙박이 주전으로 나섰다. 오죽하면 '혹사 논란'까지 나왔었다.


세계 최고의 수비수로 인정을 받기도 했다. 2023 발롱도르에서 김민재는 전체 22위에 올랐다. 이는 후벵 디아스와 요슈코 그바르디올보다 높은 순위로 전체 센터백 중 1위에 해당하는 기록이었다.


아시아 최고의 선수에 등극하기도 했다. 아시아축구연맹(AFC) 사무국은 공식 채널을 통해 AFC 올해의 국제 선수상을 발표했다. 주인공은 김민재였다. 연맹은 "김민재는 이탈리아 세리에A 우승을 차지하며 성공적인 시즌을 보냈고, 현재 바이에른 뮌헨에서 인상적인 활약을 펼치고 있다. 이에 올해의 국제 선수 선수상을 수상했다"라고 공식 발표했다.


사진=게티이미지. 이번 시즌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한 김민재는 시즌 초반에 붙박이 주전으로 활약했지만, 아시안컵 이후엔 벤치로 밀려났다. 계속되는 벤치행에 좌절감이 몰려올 수도 있겠지만, 김민재는 "많은 것을 배우고 있다"라며 의연한 모습을 보였다.
사진=게티이미지. 이번 시즌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한 김민재는 시즌 초반에 붙박이 주전으로 활약했지만, 아시안컵 이후엔 벤치로 밀려났다. 계속되는 벤치행에 좌절감이 몰려올 수도 있겠지만, 김민재는 "많은 것을 배우고 있다"라며 의연한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아시안컵 이후부터 김민재의 입지가 흔들리기 시작했다. 시즌 개막전부터 굳건한 입지를 다진 김민재는 최근 비판에 휩싸였다. '빌트'와 '키커' 등은 뮌헨의 부진을 김민재의 책임으로 돌렸고 라치오전에서 벤치에 앉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는 현실화됐다. 김민재 대신 에릭 다이어와 마타이스 더 리흐트가 센터백 듀오를 구축했고 두 선수는 풀타임을 소화했다.


김민재를 밀어낸 다이어는 UCL 이주의 팀에 선정되기도 했다. UEFA는 7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UCL 판타지 풋볼 오브 더 위크'를 발표했다. 각 라운드에서 최고의 활약을 펼친 선수들을 뽑은 것인데, 뮌헨에선 케인과 라파엘 게레이루, 다이어, 더 리흐트, 마누엘 노이어가 이름을 올렸다. 다이어는 라치오전에서 클리어 3회, 인터셉트 2회, 패스 성공률 96% 등 안정적인 모습으로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마인츠전에서도 김민재는 벤치에 앉았다. 다이어와 더 리흐트로 수비 라인을 구축한 뮌헨은 안정정긴 경기 운영을 했고 폭발적인 공격력을 발현하며 8-1 대승을 거뒀다. 그 덕에 다이어를 향한 평가는 더욱 올라갔다.


사진=게티이미지. 이번 시즌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한 김민재는 시즌 초반에 붙박이 주전으로 활약했지만, 아시안컵 이후엔 벤치로 밀려났다. 계속되는 벤치행에 좌절감이 몰려올 수도 있겠지만, 김민재는 "많은 것을 배우고 있다"라며 의연한 모습을 보였다.
사진=게티이미지. 이번 시즌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한 김민재는 시즌 초반에 붙박이 주전으로 활약했지만, 아시안컵 이후엔 벤치로 밀려났다. 계속되는 벤치행에 좌절감이 몰려올 수도 있겠지만, 김민재는 "많은 것을 배우고 있다"라며 의연한 모습을 보였다.

다름슈타트전에서도 다이어와 더 리흐트로 수비 라인을 구축할 것이 유력했다. 투헬 감독은 직접 "두 선수의 조합으로 경기에서 이기고 있고, 둘 사이의 소통이 잘 되고 있다. 또한 측면 수비, 수비형 미드필더들과도 좋은 호흡을 보여주고 있다. 우파메카노와 김민재의 기량만 보면 이들이 선발 기회를 얻을 수도 있겠지만 현재 상태로는 센터백 조합을 바꿀 이유가 없다"라며 직접적인 발언을 했다.


독일 매체 '키커' 역시 다름슈타트전을 앞두고 공개한 예상 라인업에서 다이어와 더 리흐트를 선발로 낙점했다. 김민재는 이번에도 교체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벤치가 어색한 김민재. 하지만 현재 상황을 부정적으로만 보지 않았다. 유럽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시오 로마노에 따르면, 그는 "이전에는 이렇게 자주 벤치에 앉은 적이 없었다. 하지만 이를 통해 배울 수 있는 것이 있다고 생각하고 있다. 나는 많은 것을 생각하고 있다. 많은 경기에 뛰었다. 하지만 뮌헨에는 좋은 선수들이 많다. 그래서 내가 뛰지 못하는 날이 언제든 발생할 수 있다"라고 전했다.


사진=게티이미지. 이번 시즌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한 김민재는 시즌 초반에 붙박이 주전으로 활약했지만, 아시안컵 이후엔 벤치로 밀려났다. 계속되는 벤치행에 좌절감이 몰려올 수도 있겠지만, 김민재는 "많은 것을 배우고 있다"라며 의연한 모습을 보였다.
사진=게티이미지. 이번 시즌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한 김민재는 시즌 초반에 붙박이 주전으로 활약했지만, 아시안컵 이후엔 벤치로 밀려났다. 계속되는 벤치행에 좌절감이 몰려올 수도 있겠지만, 김민재는 "많은 것을 배우고 있다"라며 의연한 모습을 보였다.

한유철 기자 iyulje93@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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