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KBL PO 경기 후] 위성우 우리은행 감독, “챔피언 결정전을 치른 느낌이다” …임근배 삼성생명 감독, “선수들은 수고했다”

박종호 2024. 3. 16. 2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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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은행이 삼성생명을 잡으며 챔피언 결정전에 올랐다.

아산 우리은행은 16일 용인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우리은행 우리WON 2023~2024 여자프로농구 플레이오프 4차전에서 용인 삼성생명을 만나 67-42로 승리했다. 4차전에서 승리하며 챔피언 결정전에 진출했다.

우리은행의 출발은 매우 좋았다. 강한 수비에 빠른 공격. 특히 상대의 빈공간을 이용하며 손쉽게 득점했다. 1쿼터 종료 시점, 점수는 27-4였다. 2쿼터 상대에게 추격을 허용했지만, 최이샘이 중요한 순간 득점을 만들었다. 최이샘의 활약으로 우리은행은 흐름을 쉽게 내주지 않았다. 그렇게 16점 차 우위를 점한 우리은행이다.

승부는 이른 시간 결정 났다. 우리은행은 3쿼터에도 긴장의 끈을 놓지 않았다. 박지현을 앞세워 점수 차를 더 벌렸고 남은 시간을 지키며 경기에서 승리했다.

플레이오프를 돌아본 위성우 우리은행 감독은 “양쪽 다 힘든 시리즈였다. 득점을 떠나서 죽기 살기로 하는 것이 느껴졌다. 결국은 우리 팀에는 (김)단비와 (박)지현이가 있고, 노련하다. 저기도 (배)혜윤이가 있지만, 몸 상태가 좋지 않았다. 1차전은 우리가 졌다. 하지만 그게 전화위복이 됐다. 뒤에 갈수록 상대는 체력적으로 더 힘들어했다. 우리는 해줄 선수들이 해줬다. 그게 승리 요인이라고 생각한다. 챔피언 결정전을 치른 느낌이다. (웃음) 이렇게 힘든 시리즈를 한 것은 처음이다”라는 총평을 남겼다.

이어, “(최)이샘이가 너무 잘해줬다. 초반에 승기를 잘 잡아줬다. 가장 역할이 컸다. 다 열심히 잘해줬다. 뛰는 선수들마다 자기 역할을 다했다. 누가 잘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중심을 잡아준 (김)단비와 (박)지현이가 있다”라며 선수들을 칭찬했다.

그 후 “그 뒤에는 (박)혜진이가 있었다. 수비와 리바운드에서 엄청났다. 감독 입장에서 고참들이 열심히 해주는 것이 느껴진다. 그게 우리은행의 가장 큰 힘인 것 같다”라며 박혜진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플레이오프에서 승리한 우리은행은 청주 KB와 챔피언 결정전을 치르게 된다. 이에 대해서는 “지금 거기까지는 생각하지 않았다. 어려운 것은 사실이다. 워낙 좋은 팀이다. 박지수란 선수가 완숙하다. 막을 선수가 없을 정도다. 단비가 막기가 힘들다. 작년까지만 해도 (김)정은이와 단비가 막을 수 있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이제는 통하지 않는다”라고 냉철하게 평가했다.

그리고 “어려운 시리즈가 될 것이다. 다행히 쉴 시간이 있다. 2년 전에는 힘 한 번도 못 썼다. 단비가 있지만, 정은이가 없다. 반대로 저기는 박지수와 허예은이 더 좋아졌다. 쉽지 않을 거라고 예상한다. 최대한 어떻게든 좋은 경기를 하려고 준비할 것이다”라며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한편, 삼성생명은 1쿼터에 상대의 강한 수비를 뚫지 못했다. 실책도 5개나 범했고 슈팅도 림을 외면했다. 1쿼터 4점에 묶였다. 하지만 2쿼터 투지를 발휘하며 몸싸움에서 밀리지 않았다. 거기에 외곽 득점까지 나왔다. 다만 최이샘에게 7점을 내줬고 20-36으로 전반전을 마무리했다.

3쿼터 강유림이 살아났다. 3점슛도 성공했고 미드-레인지 득점도 올렸다. 하지만 강유림을 제외한 선수들의 득점은 단 2전뿐. 배혜윤이 올린 득점이 전부였다. 추격을 위해 득점이 필요했다. 하지만 득점이 터지지 않은 삼성생명은 경기에서 패했다.

시즌을 마무리한 임근배 삼성생명 감독은 “내가 부족해서 진 것이다. 선수들은 수고했다. 일부러 안 하려고 하는 선수는 없다”라며 인터뷰를 시작했다.

그리고 “이번 시즌은 선수들의 스텝업을 원했다. 그렇게 비시즌을 준비했다. 거기에 맞는 선수들도 있었고 부족했던 선수들도 있었다. 선수들도 생각해야 한다. 플레이가 자신 있어야 한다. 겁내면서 플레이하면 안 된다. 그러면 상대에게 밀린다”라며 “그래도 (신)이슬이가 많이 좋아졌다. 키아나가 몸이 정상으로 되면 팀도 다음 스텝에서 좋아질 수 있다. 다른 선수들도 당연히 거기에 맞게 해줘야 한다”라며 시즌을 돌아봤다.

마지막으로 임 감독은 “팬들에게 죄송한 경기다. 지든 이기든 부딪히며 타이트한 경기를 해줘야 한다. 그런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나부터 팬들에게 죄송하다”라고 말했다.

사진 제공 = W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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