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표장에 화염병·방화‥'푸틴 대관식'에 잇따르는 저항
[뉴스데스크]
◀ 앵커 ▶
러시아에서는 어제부터 사흘간의 일정으로 대통령 선거 투표가 시작됐습니다.
투표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로부터 빼앗은 점령지에서도 진행 중인데, 누구를 뽑았는지 볼 수 있는 투명한 투표함이 설치됐습니다.
이미 푸틴 대통령의 압도적인 당선이 기정사실화 된 상황에서 일부 러시아 국민들이 투표소에 화염병을 던지는 등 저항의 움직임도 잇따랐습니다.
이덕영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로부터 뺏은 자포리자 지역의 한 투표소입니다.
투표소에 설치된 투표함은 속이 훤히 보일 정도로 투명합니다.
투표함에 담긴 투표용지의 기표 내용을 한눈에 알아볼 수 있을 정도입니다.
[니나 소니나/투표소 소장] "5일간 선관위 직원들이 가정을 방문해 사전 투표를 진행했고, 상당수는 이미 투표를 마쳤습니다. 그럼에도 주민들은 적극적으로 와서 투표하고 있습니다."
푸틴 대통령도 집무실에서 전자 투표를 통해 투표했습니다.
푸틴 대통령의 당선이 거의 확실한 상황에서 관심사는 그의 당선 여부가 아니라 득표율입니다.
2018년 그의 최고 득표율인 76.7%를 깨고 80%대 득표율을 달성하느냐에 관심이 쏠려있습니다.
이번 선거가 사실상 '푸틴의 대관식'이 돼 버린 분위기 속에서도 이에 저항하는 움직임은 계속됐습니다.
한 여성은 투표소에 화염병을 던져 투표를 방해하려 했고, 또 다른 투표자는 아예 투표소 내부에 불을 지르기도 했습니다.
투표 용지들이 담긴 투표함에 초록색 액체를 부어 넣어 기표를 마친 투표용지를 망가뜨린 여성도 현장에서 붙잡혔습니다.
러시아 현지 언론은 투표 방해 행위로 10명 이상이 체포됐다고 밝혔습니다.
[다샤 리트비노바/AP통신 기자] "샤를 미셸 EU상임의장은 '야당'도, '자유'도, '선택'도 없는 선거에서 압도적인 승리를 거둔 푸틴에게 축하를 전한다며 비꼬았습니다."
우크라이나는 "국제법 규범과 원칙을 노골적으로 무시한 것으로 점령지에서 진행하는 선거는 무효"라며 반발했고, 유엔 안보리에서도 러시아를 향한 비판의 목소리가 잇따랐습니다.
MBC뉴스 이덕영입니다.
영상편집 : 이정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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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덕영 기자(deok@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4/nwdesk/article/6580562_36515.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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