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차점자 우승 안 돼"…입장 낸 김부겸 "심히 염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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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이 정봉주 전 의원의 공천을 취소한 서울 강북을 후보를 당원 투표로 다시 뽑기로 했습니다.
차점자였던 박용진 의원은 원칙 없는 결정이라고 반발했고, 김부겸 공동선대위원장도 박 의원을 사실상 배제한 이 결정이 수도권 전체에 미칠 영향이 걱정된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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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민주당이 정봉주 전 의원의 공천을 취소한 서울 강북을 후보를 당원 투표로 다시 뽑기로 했습니다. 차점자였던 박용진 의원은 원칙 없는 결정이라고 반발했고, 김부겸 공동선대위원장도 박 의원을 사실상 배제한 이 결정이 수도권 전체에 미칠 영향이 걱정된다고 말했습니다.
박찬근 기자입니다.
<기자>
새벽까지 이어진 최고위원회의 끝에 민주당 지도부는 정봉주 전 의원의 강북을 공천을 취소하고 전략경선으로 후보를 뽑기로 했습니다.
경선 2위 박용진 의원은 공천 승계를 받지 못했고, 공모에는 참여하도록 했습니다.
[이재명/민주당 대표 : 어떤 경기에서도 승부가 났는데 1등 한 후보, 우승 후보가 문제가 됐다고 해서 차점자가 우승자 되지 않습니다.]
박 의원은 순천은 차점자가 공천을 승계하고, 강북을은 전략경선 지역으로 정한 것은 형평성에 맞지 않는 원칙 없는 결정이라며 반발했습니다.
전략경선이 당원 투표로 진행되는 만큼 비명계에 하위 평가로 30% 감산 페널티를 받는 박 의원이 공천받기는 사실상 어렵다는 분석입니다.
이 대표는 노무현 전 대통령을 '불량품'이라 비하해 논란에 휩싸인 양문석 경기 안산갑 후보에 대해서는 정치인에 대한 비판은 표현의 자유라고 감쌌습니다.
[이재명/민주당 대표 : 노무현 대통령께서는 자신을 비난했다고 그 비난한 정치인들을 비판하거나 아니면 비토(거부)하지 않았을 겁니다. 저 역시도 마찬가지입니다.]
당내에서는 공개적인 비판 목소리가 나왔습니다.
김부겸 공동선대위원장은 당이 가장 큰 위기에 처했다는 입장문을 내고, 박용진 의원을 사실상 배제한 결정이 수도권 전체에 미칠 영향이 심히 염려된다고 지적하고, "양문석, 김우영 등 막말 논란 후보들은 재검증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른바 '비명횡사' 프레임이 강화돼 중도 표심이 이탈할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한 것입니다.
이런 가운데 지난 대선 때 배우자실 부실장을 지낸 권향엽 전 청와대 균형인사비서관이 순천·광양·곡성·구례을 경선에서 이겨 공천을 확정 지었습니다.
(영상취재 : 전경배, 영상편집 : 박진훈)
박찬근 기자 geun@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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