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 예방이 최선책"…미 청소년 마약 퇴치 위원회 총재
[앵커]
마약 청정국으로 알려졌던 우리나라에도 최근 마약 관련 범죄가 늘어나면서 우려가 커지고 있죠.
이미 마약 문제가 심각한 미국에서는 특히 10대 청소년의 마약 중독이 날로 심각해져 예방과 치료에 고민이 깊다고 하는데요.
전 세계 한인들의 다양한 삶을 소개하는 <글로벌 코리안> 이번 시간엔, 미국에서 청소년들의 마약 중독을 예방하기 위해 다양한 활동을 하는 한인을 만나봅니다.
[폴 림 / 미국 청소년 마약 퇴치 위원회 총재 : 처음에 마약(중독)에 걸린 대학생이 도와달라고 저희를 찾아와서 그 당시에는 금단 현상이 뭔지도 몰랐는데 금단 현상을 보고는 깜짝 놀랐어요. 그래서 그 아이를 치유하고 도와주다가 생각한 것이 '이건 병이 들기 전에 예방해야 한다.', 그것도 부모를 만나보니까 그 아이가 마약을 10년 동안 하고 있었는데도 모르고 있었어요. 학교에서부터 빨리 아이들이 자랄 때부터 안 할 수 있게끔 해야겠구나 하고 시작한 계기가 됐습니다.]
[폴 림 / 미국 청소년 마약 퇴치 위원회 총재 : 교육청에서 학교 교장 선생님을 통해서 저희에게 초등학교부터 (예방 교육을) 해달라는 거예요. "아니 초등학교에서 무슨 마약 교육이냐" 해서 들어가 봤더니 5학년 학생들이 벌써 베이핑 (전자담배 피우는 행위)을 하는 거예요, 깜짝 놀랐어요. 그게 점점 더 발달해서 어떻게 되냐면 거기에 마약 성분을 다 집어넣고 할 수가 있는 거예요. 뭐든지. (액상 마리화나 같은 건가요?) 그렇죠. 예방 교육을 통해서 이제 우리가 PPT나 동영상을 통해서 아이들을 교육해요. (부모들이 중독자녀를) 어느 재활 센터에 보내야 할지 몰라요. 저희는 정보를 다 알고 있으니까 이 아이한테는 여기가 맞겠다, 이 아이한테는 여기가 맞겠다고 맞춤형으로 가이드를 해주는데….]
[폴 림 / 미국 청소년 마약 퇴치 위원회 총재 : (처음에는) 너무 우리가 마약 환자의 중독성에 대한 것을 몰랐어요. 잘 모르고 도와주려고 하다가 경제적으로 피해 보기도 하고 (중독 학생을 역추적하면) 고구마 줄기처럼 슬슬 걸리잖아요. 따라오잖아요. 그럼 파는 아이들, 딜러(판매책)까지도 연결되잖아요. 위험한 일도 몇 번 겪었죠. 사실 마약을 손을 안 댄 아이가 우리 코야드 (마약 퇴치 위원회)에 일원이 되고 그 아이가 벌써 졸업하기 전에 그 밑에 학년 아이를 회장을 시켜놓고 다 이렇게 해서 계속 진행하는 걸 보면 너무 흐뭇하죠. (중독) 문제 있는 아이가 있어요. 얘를 소개해서 데려와서 정신을 차리고 그런 (중독자) 친구들과 어울리지 않고 코야드 일원이 돼서 코야드 리더로서 활동할 때는 얼마나 감사한지….]
[폴 림 / 미국 청소년 마약 퇴치 위원회 총재 : 알다시피 게임부터 한다, 도박부터 한다 (중독은) 여러 가지가 있는데 마약에 손을 대면 뇌가 망가지니까 참 인간으로서 살아가기가, 회복되기가 상당히 고통스러워요. 이건 그 사람 하나만 망가지는 게 아니라 그 가정이 완전히 파괴돼요. 경제적으로 엄청나게 피해를 받아요. 아직도 대부분 사람의 인식이 뭐 마약 중독이 뭐 그렇게 중요해? 사회의 일부분으로 봐요. 우리 생활에 가까이 와서 하나의 위협적인 것으로 인식 못 하는 사회적인 이런 인식이 참 부족한 게 힘든 것 같아요. 마약의 유해성에 대해서 인식 교육이 제일 먼저 필요합니다. 그걸 어렸을 때부터 근데 그 효과가 대단히 나타나요. 유혹이 왔을 때 교육을 안 받은 아이는 덥석 무는 거예요. 근데 교육받은 아이들은 유혹이 왔을 때 벌써 알았기 때문에 뿌리칠 수 있는 저항력이 생기는 거예요. 이게 예방의 가장 중요한 점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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