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 풀리자 곳곳에서 '와르르'…해빙기 붕괴사고 주의보
【 앵커멘트 】 오늘(16일) 서울의 낮 최고 기온이 18도까지 올라가는 등 이번 주부터 날씨가 부쩍 따뜻해졌죠. 겨우내 꽁꽁 얼었던 땅과 얼음이 녹기 시작하면서 해빙기가 찾아온 건데, 이 때문에 곳곳에서 붕괴사고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이시열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산비탈 한쪽이 움푹 파이고 거대한 바윗덩어리들이 도로를 가로막았습니다.
곳곳에 남아있는 금은 언제든 다시 무너질 것처럼 위태롭습니다.
지난달 28일 새벽 충북 충주시의 한 왕복 2차로 도로에서 산비탈이 무너졌습니다.
얼었던 땅이 녹으며 사고가 발생한 겁니다.
▶ 스탠딩 : 이시열 / 기자 - "사고 당시 약 200톤 가량의 바위들이 떨어지며 철조망도 엿가락처럼 휘었습니다. 복구까지는 시일이 걸릴 전망인데, 마을을 오가는 버스도 끊겨 주민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습니다."
지난달 22일에는 충남 태안군의 한 아파트에서 6m에 달하는 주차장 옹벽이 무너지며 차량 9대가 파손되는 등 해빙기 사고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지난해 석축이 무너졌던 서울 정릉동 주택가를 다시 찾아가 봤더니 여전히 금이 가 있고, 임시로 세운 구조물도 위태롭습니다.
전문가는 겨우내 얼었던 얼음의 물이 해빙기 때 흘러내리며 다시 사고가 발생할 수 있다고 지적합니다.
▶ 인터뷰 : 이송규 / 한국안전전문가협회 회장 - "이러한 임시적인 옹벽이 다시 무너질 수 있기 때문에…. 금이 가 있어요. 그래서 이번에는 비가 왔을 때 저 옆집도 위험…."
혹시나 모를 해빙기 붕괴 사고 발생에 대비해 실태점검 등 대책이 시급해 보입니다.
MBN뉴스 이시열입니다. [easy10@mbn.co.kr]
영상취재 : 김현석 기자 영상편집 : 이우주 그 래 픽 : 임주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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