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골 도로서 외제차 '쿵'…딱 걸린 보험사기 일당
【 앵커멘트 】 새벽 시간 비싼 외제차로 일부러 사고를 내고 보험금을 타내려던 일당이 붙잡혔습니다. 경찰에 신고하지 않고 보험처리만 하려고 했는데, 차량 안에 설치된 '119 자동신고 시스템'이 작동하면서 덜미가 잡혔습니다. 추성남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비 내리는 새벽, 서서히 움직이는 벤츠 한 대를 BMW 차량이 그대로 들이받습니다.
언뜻 보면 단순 접촉 사고 같지만, 일부러 낸 사고였습니다.
사고 2시간 30분 전, 한 아파트 CCTV에 두 차량 운전자와 또다른 남성 한 명이 엘리베이터를 함께 탄 모습이 포착됐습니다.
주차장에서 한참 동안 이야기도 나눕니다.
약속대로 일부러 사고를 낸 뒤 경찰에 신고하지 않고 보험 회사에만 연락했습니다.
그런데, 이들에겐 반갑지도 않은 소방과 경찰이 현장 출동했습니다.
에어백이 터지면서 생각지도 못한 '119 자동신고 시스템'이 작동한 겁니다.
▶ 스탠딩 : 추성남 / 기자 - "사고 현장입니다. 경찰은 새벽 시간, 한적한 도로에서 고가의 외제차가 충돌한 점을 의심해 조사에 나섰습니다."
▶ 인터뷰 : 김용진 / 경기 포천경찰서 교통과장 - "현장에서 보험처리 하겠다고 한 것에 대해 미심쩍은 점이 있었거든요. 사고 난 시간대와 장소는 특정되니깐요. 그 시간대 전후로 계속 주변 CCTV를 다 확인해봤죠."
보험사 측도 벤츠 차량이 사고 전 이미 일부 파손된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 인터뷰 : 보험회사 관계자 - "같이 사고 난 차량에 비해서 벤츠 차량이 너무 많이 파손되다 보니깐 거기에 이상함을 느꼈고…."
경찰은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해 진 모 씨 등 일당 3명을 검찰로 넘길 예정입니다.
MBN뉴스 추성남입니다.[sporchu@hanmail.net] 영상취재 : 이권열 기자 영상편집 : 김미현 화면제공 : 경기북부경찰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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