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대선 첫날부터 불지르고 녹색 잉크 투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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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흘간 치러지는 러시아 대선, 오늘로 이틀째입니다.
투표소 곳곳에서 방화를 포함한 각종 사건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푸틴 대통령은 "우크라이나가 선거를 방해한다"며 공습을 퍼부었습니다.
남영주 기자입니다.
[기자]
한 여성이 기표소에 불을 붙인 후 태연하게 뒤로 물러나 이를 지켜봅니다.
사람들이 불을 끄고 그제서야 도망쳐 보지만 결국 붙잡힙니다.
한 시민은 투표소를 향해 화염병을 던지고 달아나다 체포됐고, 또다른 시민은 녹색 잉크를 투표함에 넣는 모습이 포착됐습니다.
러시아 대통령 선거 첫날인 어제 투표소 곳곳에서 선거 방해 행위가 발생해 최소 8명이 체포됐다고 BBC는 전했습니다.
푸틴 대통령에 대한 지지를 가늠할 수 있다는 면에서 투표율이 관심인 가운데 러시아 중앙선관위는 둘째날 오전 8시 기준 투표율이 38.35%를 기록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전국 9만 3천 개 투표소 중 극동 지역 400여 곳에서 투표율 100%를 보였다고 타스통신은 전했습니다.
[류드밀라 / 극동 지역 캄차카반도 주민]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캄차카를 위해 모든 걸 하고 있습니다. 주민 모두를 돕고 있습니다. 아주 좋은 지도자입니다."
처음 시행된 온라인 투표도 신청자 476만 명 중 350만 명 이상이 투표를 마쳤습니다.
푸틴 대통령도 첫날 집무실에서 온라인으로 투표하며 여유롭게 웃는 모습을 공개했습니다.
이후 화상회의를 주재해, "우크라이나가 러시아를 공격하며 대선을 방해했다"고 비판했습니다.
[블라디미르 푸틴 / 러시아 대통령]
"이러한 범죄를 처벌 없이 넘어가지는 않을 것입니다."
이러한 경고대로 러시아군은 우크라이나 남부 오데사를 공습해 최소 20명이 사망하고 70명 이상이 다쳤습니다.
채널A 뉴스 남영주입니다.
영상편집 : 구혜정
남영주 기자 dragonball@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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