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진 에어백에 들통난 보험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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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러 교통 사고를 낸 뒤 보험금을 타낸 못난 친구들이 붙잡혔습니다.
새벽시간 수입차를 모는 젊은 운전자들이 술도 안마시고 사고를 냈다는 점이 경찰의 의심을 샀습니다.
배준석 기자입니다.
[기자]
컴컴한 새벽 인적이 드문 도로.
깜빡이를 켠 벤츠 승용차가 무언가를 기다리듯 갓길에 멈춰서 있습니다.
차량이 움직이며 차선을 바꾸는 순간 뒤에서 BMW 차량이 달려와 차량 옆면을 부딪힙니다.
이 사고로 벤츠 차량의 운전석이 크게 파손됐습니다.
단순 충돌 사고로 보이지만, 보험금을 노리고 벌어진 일이었습니다.
BMW 차주 30대 A 씨가 자신의 차량 범퍼 수리비를 벌기 위해 범행을 계획한 겁니다.
A 씨는 자신의 운전기사에게 차를 몰게 하고 채무관계에 있던 또다른 차주를 동원했습니다.
이들은 엘리베이터까지 함께 타고 내려오며 범행을 공모했고, 범행장소로 이동한 뒤엔 A 씨가 직접 지시를 전달합니다.
원래는 신고 없이 보험금 청구만 하려 했지만, 에어백이 터지며 운전자 보호 시스템이 작동해 자동으로 소방에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소방과 함께 출동한 경찰은 정상적인 사고가 아니라고 봤습니다.
[김용진 / 경기 포천경찰서 교통과장]
"새벽시간대 한적한 도로에서 젊은 운전자가 모는 고가 외제차 사고를 의심한…"
경찰은 이들 일당을 보험사기방지특별법 위반 혐의로 입건하고, 수사가 마무리되는 대로 검찰에 송치할 방침입니다.
채널A 뉴스 배준석입니다.
영상편집: 구혜정
배준석 기자 jundol@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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