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래프트 꼴찌는 어떻게 UFC 방송 스타가 됐나 [인터뷰②]

강대호 MK스포츠 기자(dogma01@maekyung.com) 2024. 3. 16. 1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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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Ultimate Fighter는 UFC를 세계 최대 종합격투기 단체로 만든 리얼리티 프로그램이다.

MK스포츠와 UFC 파이트 나이트 239 사전 화상 인터뷰에서 "TUF 시즌29 이후 더 이상 정규직으로 일하지 않아도 (종합격투기선수로서) 더 많이 훈련할 수 있게 됐다"고 경제적인 변화를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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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Ultimate Fighter는 UFC를 세계 최대 종합격투기 단체로 만든 리얼리티 프로그램이다. 2005년 시작하여 어느덧 32개 시즌이 제작됐다.

▲방송을 통해 자연스럽게 보여주는 선수의 개성 ▲다른 출연자와 갈등으로 형성되는 라이벌 관계 ▲UFC가 제작 과정에서 드러나는 스타 기질에 주목해 부여하는 스토리 등 시청자들이 누군가를 좋아하거나 싫어하게끔 한다.

TUF 출신이 UFC에 입성하면 내가 응원한 파이터뿐 아니라 안티팬이었던 선수가 어떨지 역시 궁금할 수밖에 없다. 이러한 화제와 관심의 선순환은 이후 다른 많은 단체가 선보이는 종합격투기 리얼리티 프로그램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The Ultimate Fighter 시즌29 1회 예고 포스터. 사진=ESPN 보도자료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의 엔터프라이즈에서는 한국시간 3월17일 오전 5시 UFC 파이트 나이트 239가 개막한다. TUF 시즌29 우승자 브라이언 배틀(30)이 앙주 루사(30·DR콩고/스위스)와 맞붙는 웰터급(-77㎏) 5분×3라운드 대결이 코-메인이벤트다.

‘코-메인이벤트’는 두 번째로 중요한 경기다. 아직 UFC 체급별 공식랭킹(TOP15)에 없는 브라이언 배틀(미국)이 이런 대우를 받는 것은 TUF 시즌29 미들급(-84㎏)을 제패했기 때문이다.

TUF는 △우승자한테 UFC 정식 계약을 주는 토너먼트 △종합격투기 스타가 지도하는 두 팀의 대립이 핵심이다. 2021년 미국 스포츠채널 ESPN+로 방영된 시즌29는 미들급과 밴텀급(-61㎏)을 대상으로 했다.

페더급 챔피언 알렉산더 볼카노프스키(왼쪽), 도전자 브라이언 오르테가(오른쪽). 가운데는 데이나 화이트 UFC 회장. 사진=TKO
UFC는 페더급(-66㎏) 챔피언 알렉산더 볼카노프스키(36·호주)가 도전자 브라이언 오르테가(33·미국)를 상대하는 타이틀 2차 방어전에 대한 상업적인 가치를 높이 위해 TUF 시즌29를 기획했다.

브라이언 오르테가와 알렉산더 볼카노프스키가 밴텀급·미들급 파이터를 4명씩 골라 팀을 구성하는 것이 TUF 시즌29 1회 주요 내용이다. 브라이언 배틀은 드래프트 8라운드, 즉 가장 마지막에야 뽑힌 선수였다.

TUF 시즌29 미들급 8강 토너먼트는 안드레 페트로스키(33)가 우승 후보로 꼽혔다. △미국대학스포츠협회(NCAA) 1부리그 노스캐롤라이나대학교 채플힐 캠퍼스 레슬링부 △Art of War Cage Fighting 및 Stellar Fights 미들급 챔피언이다.

알렉산더 볼카노프스키가 코치를 맡은 TUF 시즌29 지명팀. 브라이언 배틀은 오른쪽 아래라는 위치가 보여주듯 제일 나중에야 선발됐다. 사진=ESPN 보도자료
그러나 브라이언 배틀은 준준결승 만장일치 판정승에 이어 4강전 시작 7분 5초 만에 앞맨손조르기로 안드레 페트로스키한테 항복을 받아냈다. 참가자 최하 수준이었던 평가는 결승전 도박사 예상 승률 65.5%로 완전히 달려졌다.

TUF 시즌29 피날레는 2021년 8월 UFC on ESPN 30의 일부로 치러졌다. 밴텀급 결선이 메인카드 제4경기, 미들급 결선은 코-메인이벤트로 배정됐다. 미들급 브라이언 배틀 우승 여부가 밴텀급보다 더 비중 있게 여겨졌다는 얘기다.

브라이언 배틀은 목수가 직업이었다. MK스포츠와 UFC 파이트 나이트 239 사전 화상 인터뷰에서 “TUF 시즌29 이후 더 이상 정규직으로 일하지 않아도 (종합격투기선수로서) 더 많이 훈련할 수 있게 됐다”고 경제적인 변화를 설명했다.

브라이언 배틀(왼쪽), 안드레 페트로스키 TUF 시즌29 미들급 토너먼트 준결승 프로필. 사진=ESPN 보도자료
UFC 전적 역시 5승 1패로 좋다. 브라이언 배틀은 “예전처럼 고생하려는 파이터가 별로 없지만, 나는 불편을 기꺼이 감수한다. 위기에 처할수록, 긴장감이 높은 상황에서 더 살아난다. TUF 시즌29 합류 확정 통보를 받을 때부터 우승을 예감했다”며 돌아봤다.

데이나 화이트(55·미국) UFC 회장은 2017년부터 유망주 발굴대회 Contender Series를 개최하고 있다. 단판 승부 결과와 활약을 보고 직접 영입 여부를 선택한다. 브라이언 배틀은 “가족과 떨어져 몇 주 동안 경쟁자와 같이 살며 촬영하고 감량하며 겨루는 TUF”를 비교했다.

“(UFC로 가는 보다 쉬운 길이 있다고 해도) 토너먼트에 더 적합한 제가 TUF 시즌29 출연 기회를 얻은 것은 그 자체로 행운이었습니다. 세 차례 경기를 준비하고 모두 이겨 우승한 것은 정말 대단한 경험이었습니다.” - 브라이언 배틀 -

브라이언 배틀이 UFC 파이트 나이트 239 사전 화상 인터뷰 MK스포츠 질문에 대답하고 있다.
인터뷰③에서 계속

​강대호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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