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시스트 12개 한 줄 알았는걸?” 아깝게 트리플더블 놓친 정관장 카터의 농담

안양/조영두 2024. 3. 16. 1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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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깝게 트리플더블을 놓친 로버트 카터(30, 206cm)의 표정은 전혀 어둡지 않았다.

안양 정관장 카터는 16일 안양 정관장 아레나에서 열린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서울 SK와의 6라운드 맞대결에서 13점 10리바운드 9어시스트로 활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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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안양/조영두 기자] 아깝게 트리플더블을 놓친 로버트 카터(30, 206cm)의 표정은 전혀 어둡지 않았다.

안양 정관장 카터는 16일 안양 정관장 아레나에서 열린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서울 SK와의 6라운드 맞대결에서 13점 10리바운드 9어시스트로 활약했다. 자밀 윌슨의 부상으로 혼자 풀타임을 뛰었음에도 공수 양면에서 존재감을 뽐냈고, 정관장의 85-78 승리에 힘을 보탰다.

카터는 “팀원들 모두가 너무 잘해줬다. 내가 40분을 모두 뛰어야 돼서 도움이 꼭 필요했다. 팀원들이 활약이 없었다면 절대 승리할 수 없었을 거다”는 승리 소감을 남겼다.

경기 전 정관장 김상식 감독은 “어제(15일) 카터와 면담을 했다. 상대 선수를 못 맡을 수 있는데 버텨달라고 했다. 한국이나 아시아에서 계속 커리어를 이어가길 원한다고 알고 있는데 공격은 능력이 있으니 수비하는걸 보여 달라고 했다”고 이야기했다.

김상식 감독의 바람대로 카터는 수비와 리바운드에 최선을 다했다. KBL 최고 외국선수 자밀 워니와의 매치업에서 우위를 가져가진 못했지만 악착같은 모습을 보여줬다. 의지만 있다면 충분히 할 수 있다는걸 보여줬다.

“감독님과의 면담이 플레이에 영향을 끼쳤다. 올 시즌 내내 팀에 부상자가 많아서 수비와 리바운드가 부족했다. 부상선수들이 돌아오면서 경기력이 발휘되고 있고, 나 또한 최선을 다하려고 노력했다.” 카터의 말이다.

이날 카터에게서 돋보인 건 피딩 능력이다. 골밑에서 수비가 몰렸을 때 외곽 동료들의 찬스를 봐줬고, 정관장의 슛이 터지면서 어시스트가 늘어났다. 어시스트 1개 차이로 아쉽게 트리플더블을 달성하지 못했다.

이에 대해 카터는 “나는 12개 정도 한 줄 알았다(웃음). 9개밖에 못했다니 믿을 수 없다. 경기를 다시 보면서 내 어시스트 놓친 동료들을 소셜미디어에 올리겠다. 그래도 9개의 어시스트를 한 것에 만족한다”며 웃었다.

이날 승리로 정관장은 시즌 전적 15승 33패가 됐다. 이미 플레이오프 진출은 불가능해졌지만 유종의 미를 거두기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한다.

카터는 “한국에 있는 시간이 즐겁기 때문에 남은 경기를 최대한 즐기겠다. 변명은 아니지만 내가 팀에 늦게 합류하면서 뜻대로 풀리지 않는 경기가 많았다. 그래도 마지막까지 많은 승수를 쌓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 사진_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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