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칼 테러' 황상무, 이틀 만 사과…민주 "사과 아닌 사퇴하라"
기자들 앞에서 '언론인 회칼 테러 사건'을 언급한 황상무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이 사과문을 냈습니다. 언론인과 사건 피해자 유족에게 사과한다고 했습니다. 앞으로 언행에 조심하겠다면서 사퇴 요구는 사실상 거부했습니다.
김지윤 기자입니다.
[기자]
[고민정/더불어민주당 언론자유대책특별위원장 (어제) : 윤석열 대통령은 지금이라도 당장 황상무 수석을 경질하십시오.]
기자들 앞에서 '언론인 회칼 테러 사건'을 언급한 사실이 알려진 뒤 황상무 수석에 대한 비판은 쏟아졌습니다.
여당 안에서도 선거에 도움이 안 되는 부적절한 발언이라는 평가가 이어졌습니다.
[한동훈/국민의힘 비대위원장 (어제) : 제가 발언의 맥락이나 경위는 전혀 알지 못하는데요. 발언 내용으로 보면 부적절한 발언 같은데요.]
발언이 알려진 지 이틀 만에 황수석은 대통령실 알림에 사과문을 내놨습니다.
4줄 사과문이었습니다.
황 수석은 "저의 언행으로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쳤다며 사과드린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이야기 듣는 상대방 입장을 헤아리지 못했다"며 "사건 피해자 유가족께도 심심한 사과와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고 했습니다.
사퇴 요구에는 직접 답하지는 않았습니다.
다만 "앞으로는 공직자로서 언행을 각별히 조심하고 더 책임있게 처신하겠다"고 밝혀 사실상 거부 의사를 밝혔습니다.
사과는 했지만 논란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걸로 보입니다.
민주당은 "책임 있는 처신은 사과가 아니라 사퇴"라고 거듭 요구했습니다.
'회칼 테러 사건' 피해자인 고 오홍근 기자의 유족은 조만간 황수석을 형사 고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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