린가드 재교체 고민한 김기동 감독 "설렁설렁 뛰면 안돼... 이름값만 가지고 할 수 없다"

김형중 2024. 3. 16. 1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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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닷컴, 상암] 김형중 기자 = FC서울이 시즌 첫 승을 거뒀다. 일류첸코와 기성용의 연속골을 앞세워 제주를 무찔렀다.

서울은 16일 오후 4시 30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4 3라운드 제주유나이티드와의 홈 경기에서 2-0으로 승리했다. 서울은 전반전 일류첸코의 페널티킥과 기성용의 호쾌한 중거리 슈팅으로 득점을 뽑아내며 제주를 했다.

초반부터 압도했다. 서울은 중원에 류재문과 기성용, 한승규를 뒀다. 커버 능력이 좋은 류재문과 활동량이 좋은 한승규 덕분에 기성용의 움직임이 자유로웠다. 그는 좌우로 뻗어나가는 롱패스를 통해 제주 수비를 혼란스럽게 했다. 전반 분위기를 주도한 서울은 일류첸코의 페널티킥으로 앞서갔다. 이어 기성용은 직접 중거리포도 꽂아넣으며 클래스를 보여주었다.

경기 후 기자회견에 참석한 김기동 감독은 "3경기 만에 승리했다. 지난 경기 비겼을 때 1라운드보다 좋았다고 말했다. 점점 좋아지고 있다. 만족스럽진 않지만 오늘보다는 내일이 좋은 모습으로 보여주려고 노력할 것이다. 전반은 포지션 갖추며 사이드로 뿌려주는 모습이 나왔는데 전후반 기복이 없어야 한다. 끈끈한 모습을 보여주겠다"라고 말했다.

처음으로 선발 출전한 최준과 류재문의 활약이 좋았다. 김기동 감독은 "준이가 스피드가 좋아서 커버를 잘했다. 재문이도 끝나고 '기대이상으로 잘했다. 첫 경기인데 쉬운 것부터 하면서 자신감을 갖는 탬포를 갖자'고 했는데 너무 잘했다. 3선에서 그림을 그리는 모습을 보였다"라고 했다.

술라카에 대해선 "전체적으로 단점을 얘기하고 싶지 않다. 경험이 많고 빌드업과 기술이 좋다. 전반에서처럼 뒤에서 앞으로 나가는 사이 패스가 좋다. 앞선 경기에서 국내 선수들이 뛰면서 앞으로 나가는 패스가 부족했는데 오늘은 원활했다"라고 평가했다.

이날 경기는 양 팀 합계 경고가 11개나 나온 터프한 경기였다. 그는 "너무 많은 경고가 나왔다. 그게 팀의 문화였지 않나 생각한다. 실수를 유발하기 위해 싸우는 게 축구다. 앞으로 계속적으로 타이트한 모습 보여주겠다"라고 했다.


김기동 감독은 교체를 3명만 썼다. 이에 대해 "고민을 많이 했다. 22세 자원 성진이를 넣었어야 한다. 제시 린가드를 빼려고 했는데 고민을 많이 했다. 예전 같으면 뺐을텐데 오늘은 고민하다가 그대로 갔다"라고 했다.

박동진은 이날 후반 교체로 나와 포워드에서 뛰었다. 그동안 풀백으로 뛴 것과 달랐다. 김기동 감독은 "일류첸코가 2년간 90분 경기를 2경기 뛰었다. 90분은 아직 무리라고 생각했다. 신진이를 앞선 두 경기에 넣었는데 동계를 많이 못해서 동진이를 넣었다. 앞에서 싸워줄 선수로 동진이를 포워드로 준비했다"라고 설명했다.

승리하긴 했지만 슈팅이 6개밖에 없다는 지적도 있었다. 그는 "계속적으로 요구하는 부분이다. 크로스가 골문 안으로 가야 슈팅이 나오고 골이 나오는 거다. 훈련하고 고민하고 있다. 하지만 당장 좋아질 순 없다. 계속 고민해야 한다"라고 답했다.

이번에 훈련 시 김기동 감독이 선수들에게 했던 말이 온라인 상에서 이슈가 되었다. 훈련 때부터 100%로 해야한다는 이야기였다. 이에 대해 "어제 미팅 때 연습경기 했을 때 수비 반응이나 인천전 수비 반응을 편집해서 보여줬다. 습관이 안 되어 있으면 경기장에서 안 나온다. 훈련이나 연습경기에서 습관이 되어야 한다. 오늘은 예전보다 적극성이 보였다. 당장은 아니지만 훈련과 연습을 하면 좋아진다. 오버헤드킥도 그렇다. 훈련해서 몸에 베어야 나도 모르게 나온다. 모든 습관들은 훈련 때부터 나와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A매치 휴식기를 맞이한다. 김기동 감독은 "주닝요 코치와 많이 이야기 나눴. 이후에는 휴식기가 많이 없다. 훈련을 많이 하고 체력적으로 준비할 것이다. 강원FC전부터는 달라질 것이다. 훈련량이 많아질 것이다"라며 계획을 이야기했다.

끝으로 린가드를 뺄까 고민했다는 것의 이유에 대해 "경기 보셨지 않나? 90분 뛰는 선수보다 설렁설렁 뛰면 안 된다. 이름값으로만 하면 은퇴한 유명 선수 데려다 뛰면 된다. 매일 미팅을 하며 말해줄 거다. 말은 청산유수다. 그게 행동으로 안 나오면 안 된다. 습관화 되어서 우리 팀에 녹아들게 해야 한다"라고 말하며 인터뷰를 마쳤다.


사진 = 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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