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코 인사이드] 큰 키에도 빠른 스피드를 갖춘 마산고 이승현, 그의 롤모델은 송교창과 최준용!

박종호 2024. 3. 16. 1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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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기사는 바스켓코리아 웹진 2024년 2월호에 게재됐다. 인터뷰는 1월 12일에 진행됐다.(바스켓코리아 웹진 구매 링크)

증학교 1학년 때 농구를 시작했던 이승현은 이제 고등학교 3학년이 됐다. 과거에는 뛰어난 피지컬을 이용해 골밑에서 활약했다면, 이제는 외곽 플레이까지 익히고 있다. 작지 않은 키에도 빠른 스피드를 지녔다. 거기에 외곽 능력은 그를 특별하게 만든다.
그렇기 때문에, 이승현은 “부산 KCC의 송교창 선수와 최준용 선수처럼 되고 싶다. 송교창 선수는 키도 크고 빠르다. 돌파도 되고 슈팅도 좋다. 최준용 선수는 패스 센스가 좋다. 두 선수의 장점을 합친 선수가 되고 싶다”며 본인의 포부를 전했다. 이러한 포부를 실현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는 이승현이다.

농구는 언제 시작하셨나요?
중학교 1학년 때 농구를 시작했어요. 처음에는 농구란 스포츠 자체를 몰랐는데, 이모부께서 농구를 권유하셨어요. 처음에는 별로 하고 싶지 않았어요.(웃음) 하지만 제 피지컬로 농구를 잘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며, 농구를 시작했어요.

원래 운동을 좋아셨나요?
중학교 때부터 뛰는 건 자신 있었어요. 그렇지만 운동 자체를 좋아하지는 않았어요. 그래도 엘리트 농구를 시작하면서 관심도 생기고, 운동에 흥미도 생긴 것 같아요.

농구의 첫 인상은 어떠셨나요?
처음에는 기본기가 아예 없어서, 레이업 스텝을 포함해 기본적인 것도 못했어요. 하지만 새로운 걸 배우는 것이 즐거웠어요. 그래서 새벽부터 나와서, 드리블과 스텝 밟는 법 등 기본기를 연마했어요. 코치님께서도 제 개인 훈련을 많이 봐주셨어요. 너무 감사했어요.

분명 쉽지 않은 과정인데, 재미가 느껴지셨나요?
처음에는 뭐가 뭔지도 모르고, 그냥 열심히 했어요.(웃음) 힘들지만 버틸 수 있다고 생각했죠. 그러다 보니, 실력이 느는 게 느껴졌어요. 그때부터 더 재밌게 했어요.

처음에는 기회를 받으셨나요?
아니요. 처음에는 아예 뛰지를 못했어요. 저보다 빨리 시작한 선배들과 동기들이 기회를 많이 받았죠. 매일 벤치에서 사람들이 하는 걸 보니, 욕심이 생겼어요. 그러면서 더 열심히 했던 것 같아요. 코치님께서도 저의 이런 모습에 기회를 주셨고요.

당시에는 어떤 주문을 많이 하셨나요?
키가 크니, 골밑 플레이를 많이 요구하셨어요. 포스트 업과 리바운드 등 빅맨으로서 해야 할 기초적인 플레이에 집중했던 것 같아요.

경기에 나서면, 긴장되지 않으셨나요?
처음에는 긴장이 많이 됐어요.(웃음) 그럼에도, 팀원들을 많이 도우려고 노력했어요. 첫 골을 넣었을 때는 짜릿하고 기분 좋았어요. 아직도 그때 생각이 나요.(웃음)

중학교 때 성적은 어떠셨나요?
가장 높게 올라간 건 8강이었어요. 그래도 예선 탈락은 면했어요. 다만, 코로나19 때문에, 중학교 2학년을 제대로 못 치렀어요.

운동을 시작하시고 얼마 안 돼서, 코로나 19가 발병했네요.
오히려 좋은 기회라고 생각했어요. 다른 애들이 훈련을 하지 않을 때, 제가 더 열심히 하면 간격을 줄일 수 있으니까요.(웃음) 그래서 남들보다 더 열심히 했어요. 체육관도 빌리고, 안 되면 야외에서 운동했어요. 정말 최선을 다했던 것 같아요.

성과를 보셨나요?
네, 개인 훈련을 통해 기본기를 잡았어요. 그리고 3학년이 됐습니다. 그때는 팀원들이랑도 잘 맞았고, 저도 농구를 이해하기 시작했어요. 모든 시기가 재밌었지만, 그때 생각이 많이 나요. 모두가 간절함을 느끼면서, 최선을 다했던 시기였거든요.

이후 마산고로 진학하셨습니다.
많은 게 변했어요. 고등학교에 올라오니, 피지컬 좋은 형들이 정말 많았죠. 그러다 보니, 센터에서 포워드로 포지션을 자연스럽게 변경했던 것 같아요.

안 힘드셨나요?
처음에는 외곽 플레이가 익숙치 않았어요. 농구를 하면서, 그때가 가장 힘들었던 것 같아요.

어떤 게 가장 힘드셨나요?
말씀 드렸던 대로, 외곽 플레이가 가장 힘들었어요. 스텝 밟는 것부터 다시 배웠어요. 슈팅도 보완해야 했고요. 안 된다는 걸 알기에, 더 노력했던 것 같아요. 남들이 쉴 때도, 저는 훈련했던 기억이 많아요. 코치님께서도 섬세하게 알려주셨고요.

이제는 어떤 걸 보완하고 싶으신가요?
아직도 보완해야 할 게 많지만, 일단은 드리블을 보완하고 싶어요. 그리고 1대1 능력과 시야도 키우고 싶고요.

2023년에 두각을 나타내셨습니다. 당시를 평가하자면요?
100점 만점에 30점 정도 줄 수 있을 것 같아요. 제가 생각한 능력에 비해 많이 못 보여준 것 같아서요. 더 잘할 수 있는데, 그렇게 못한 스스로가 많이 부족하다고 생각해요. 2024년에는 제가 가진 것을 더 보여드리고 싶어요.

남은 70점은 어떻게 해야 채워지나요?
일단 더 최선을 다해서 뛰어야 할 것 같아요.(웃음) 그러면서 공수 모두 팀을 이끌고 싶어요. 그리고 이제는 형들이 없기 때문에, 저희 학년이 팀을 이끌어야 해요. 개인적으로는 팀의 에이스로, 다른 팀의 선수들과 붙어도 밀리지 않는 선수로 성장하고 싶어요.

이제 마지막 고교 생활을 보내게 됩니다. 각오와 목표가 어떠신지?
물론, 꿈은 프로 선수지만, 고등학교 생활을 아름답게 마치고 싶어요. 그런 추억들이 쌓여서, 좋은 선수가 된다고 생각하거든요.
일단 올해에는 더 높이 올라가고 싶어요. 물론, 전국에 잘하는 선수들이 많지만, 저도 그 선수들에게 밀리지 않는다는 걸 증명하고 싶어요. 제 이름 또한 더 알리고 싶고요. 그리고 팀 목표는 4강입니다. 모두가 열심히 노력한다면, 충분히 가능한 목표라고 생각해요.

마지막으로 롤 모델이 있으신가요?
부산 KCC의 송교창 선수와 최준용 선수처럼 되고 싶어요. 먼저 송교창 선수는 고교 시절 영상부터 다 찾아봤어요. 그 정도로 좋아하는 선수예요.(웃음) 상체도 좋지만, 하체 힘이 정말 좋은 것 같아요. 키가 큰데 빠르고, 드리블도 잘해요. 슛과 돌파 모두 가능하고요. 송교창 선수를 따라하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그리고 최준용 선수의 시야나 패스 센스는 가드보다 더 좋은 것 같아요. 그 점을 닮고 싶어요. 저는 두 선수의 장점을 배워서, 최고의 선수가 되고 싶어요.(웃음)

사진 제공 = 본인 제공
일러스트 = 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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