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위에 아직 적응을 못했는데···” 무더위 날린 4언더파 맹타, 방신실 블루캐니언 레이디스 챔피언십 2R 선두
“더위에 약하다”고 했지만 엄살이었다. ‘장타 여왕’ 방신실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개막과 함께 두 대회 연속 챔피언조에서 뛴다.
방신실은 16일 태국 푸껫의 블루캐니언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KLPGA 투어 블루캐니언 레이디스 챔피언십 2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 4개를 골라내 4언더파 68타를 쳤다. 이틀 동안 8언더파 136타를 적어낸 방신실은 공동 6위에서 단독 선두로 뛰어올라 시즌 첫 우승에 도전한다.
KLPGA 투어에서 2승을 올린 방신실은 지난주 KLPGA 싱가포르 여자오픈에서 1타차 준우승에 이어 두 대회 연속 챔피언조에서 우승을 경쟁한다. 방신실은 “보기 없이 버디 4개를 잡고 잘 마무리한 것 같다. 전반에 흐름이 좋았는데 후반부터 바람이 불기 시작하면서 아이언 거리를 맞추는게 쉽지 않았다. 그래도 만족하는 하루였다”며 미소지었다.
방신실은 싱가포르 대회에 이어 이번 대회까지 한낮 30도가 훌쩍 넘는 무더위 속에서 플레이하면서 “너무 힘들다”고 했지만 경기력 만큼은 최상이다. 방신실은 “날씨 아직도 적응 안됐다”고 웃으며 “그래도 오늘은 바람이 불어줘서 칠 만했다”고 했다. 그는 이어 “이런 날씨에 오히려 잘 맞는건가. 힘든데 잘 되는 것이 나도 신기하다. 라운드 마치면 연습 간단하게 하고 숙소 가서 쉬고 있다. 몸 관리를 위해 숙면하려 노력 중이다”고 덧붙였다.
다시 한 번 시즌 첫 승에 도전하게 된 방신실은 “챔피언조에서 플레이할 수 있음에 감사한 마음으로 경기하면 좋은 결과 있을 것 같다. 이 코스에서는 실수하면 안 돼서 한 샷 한 샷 집중해서 경기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안전하게, 거리 많이 보내지 않고 좋아하는 거리 남길 수 있도록 공략하고 있는데, 내일도 그렇게 해보겠다”고 말했다.
이번 시즌 유럽여자프로골프투어(LET)를 병행하는 홍정민도 4타를 줄여 중간 합계 7언더파 137타로 최민경과 함께 공동 2위로 올라섰다. 고지우와 황유민, 김희지도 선두에 2타 뒤진 공동 3위(6언더파 138타)에 올라 마지막 3라운드에서 치열한 우승 경쟁을 예고했다. 지난해 KLPGA 투어 상금왕과 대상, 최저타수상을 수상한 이예원도 중간 합계 5언더파 139타로 박민지 등과 공동 7위에 올라 우승 경쟁에 가세했다.
푸껫 | 이정호 기자 alph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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