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1 서울, 김기동 체제 첫 승…린가드 3경기 연속 교체 출전(종합)

이영호 2024. 3. 16. 1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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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류첸코·기성용 연속골로 제주 2-0 제압…서울 홈 2경기 평균 4만명
'정재민 극장골' 수원FC, 대구와 1-1 무승부…대전도 강원과 1-1 비겨
일류첸코(가운데)의 골에 기뻐하는 서울 선수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이영호 최송아 기자 = 프로축구 K리그1 FC서울이 제주 유나이티드를 잡고 2024시즌 첫 승을 거뒀다.

서울은 16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제주와의 하나은행 K리그1 2024 3라운드 홈 경기에서 전반 일류첸코의 페널티킥 선제 결승 골, 기성용의 추가 골에 힘입어 2-0으로 이겼다.

올해 김기동 감독이 새롭게 지휘봉을 잡고 잉글랜드 국가대표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 출신 스타 제시 린가드를 영입하며 화제를 몰고 다닌 서울의 시즌 첫 승이다.

서울은 앞서 2일 광주FC와의 1라운드에서 0-2로 지고 10일 인천 유나이티드와의 2라운드 홈 개막전에선 0-0 무승부에 그쳤으나 이날 시즌 첫 득점과 함께 승리도 챙겨 승점 4를 기록했다.

김학범 감독 체제로 이번 시즌에 나선 제주는 1라운드 강원FC와 1-1로 비기고 10일 대전하나시티즌을 안방에서 3-1로 꺾은 뒤 시즌 첫 패배를 떠안았다.

일류첸코, 강상우, 조영욱이 공격 선봉에 서고, 한승규가 뒤를 받친 서울은 초반부터 주도권을 잡기 시작해 지난 두 경기 동안 하나도 없었던 득점을 이날 경기 시작 23분 동안 두 차례 만들어냈다.

전반 15분 페널티 지역 안에서 서울 김주성이 제주 한종무에게 걸려 넘어진 상황이 주심의 온 필드 리뷰를 통해 페널티킥으로 선언됐다.

키커로 나선 일류첸코가 오른발 슛을 넣어 서울의 시즌 첫 득점을 뽑아냈다.

전반 23분엔 오른쪽 측면에서 최준이 크로스를 올린 뒤 강상우가 페널티 지역 왼쪽에서 상대와의 몸싸움을 이겨내며 공을 밀어내자 서울의 캡틴 기성용이 페널티 아크 뒤편에서 그대로 오른발 중거리포를 때려 추가 골의 주인공이 됐다.

유리 조나탄과 탈레스 투톱을 내세웠으나 이렇다 할 득점 기회를 만들지 못하고 분위기를 완전히 내준 제주는 양 측면 공격에 나섰던 김승섭과 22세 이하(U-22) 자원 한종무를 전반 32분 빼고 진성욱과 서진수를 투입해 반격을 노렸다.

서울 린가드, 제주 헤이스의 경합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후반전을 시작하면서 탈레스 대신 헤이스를 내보낸 제주의 공격 흐름이 한결 활발해지자 서울은 후반 12분 한승규와 미드필더 류재문을 빼고 린가드와 팔로세비치 카드로 맞불을 놨다.

후반 23분엔 일류첸코도 박동진으로 바꿔주며 공격진에 에너지를 더했다.

한 골 만회부터 절실했던 제주는 후반 45분 센터백 임채민이 서울 이태석과의 몸싸움에서 두 번째 경고를 받고 퇴장당해 힘이 빠졌다.

시즌 개막 이후 3경기 연속 교체로 그라운드를 밟은 린가드는 K리그 첫 공격 포인트는 다음 기회로 미뤘다.

후반 추가 시간 페널티 지역 오른쪽에서 린가드의 슈팅이 제주 수비를 맞고 들어가며 린가드의 K리그 무대 첫 세리머니가 나올 뻔했으나 오프사이드가 지적됐다.

10일 서울과 인천의 2라운드 때 2018년 유료 관중 집계 이후 K리그 최다 관중인 5만1천670명이 입장했던 서울월드컵경기장에 이날에는 2만9천536명이 들어와 서울은 이번 시즌 두 차례 홈 경기 평균 관중 4만603명을 기록했다.

골세리머니를 펼치는 대전하나시티즌 음라파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는 대전하나시티즌이 강원FC와 1-1로 비겼다.

개막 이후 1무 1패에 그쳤던 강원과 대전은 '마수걸이 승리'에 이르지 못하고 나란히 개막 3경기째 승전고를 울리지 못했다.

골 맛은 강원이 먼저 봤다.

강원은 후반 15분께 페널티아크 부근으로 쇄도하려던 김강국이 대전 수비에 걸려 넘어지며 좋은 위치에서 프리킥 기회를 잡았다.

프리킥 키커로 나선 김강국의 오른발 땅볼 슈팅을 대전 골키퍼 이창근이 막아냈지만, 골대 앞으로 볼이 흘렀고, 문전으로 쇄도한 윤석영이 왼발로 밀어 넣었다.

강원의 주장이자 왼쪽 풀백인 윤석영은 2022년 3월 19일 수원 삼성전 득점 이후 2년 만에 골 맛을 봤다.

급해진 대전은 후반 32분 독일 분데스리가 출신 스트라이커 음라파를 투입했고, 교체 카드는 신의 한 수가 됐다.

K리그1 데뷔전을 치른 음라파는 후반 42분 김한서가 후방에서 찔러준 볼을 골 지역 오른쪽에서 잡아 절묘한 오른발 슈팅으로 동점골을 뽑아냈다.

대전은 분데스리가 1, 2부에서 219경기에 출전하고 토고 대표팀 공격수로 활약한 음라파의 '데뷔전·데뷔골' 덕분에 힘겹게 승점 1을 챙겼다.

골 넣고 환호하는 수원FC 정재민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DGB대구은행파크에서는 수원FC가 후반 추가시간 터진 정재민의 '극장골'을 앞세워 대구FC와 1-1로 비겼다.

대구가 전반 24분 요시노의 선제골로 먼저 장군을 외치자 수원FC는 후반 추가시간 정재민이 골 지역 오른쪽에서 오른발 슈팅으로 멍군으로 받았다.

개막 2연패를 당했던 대구는 다 잡은 승리를 놓치고 3경기 연속 무승(1무 2패)에 빠진 가운데 수원FC는 3경기 연속 무패(1승 2무) 행진을 이어갔다.

song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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