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현대건설, 극적 우승 드라마…“마지막 불꽃 태웠다”
8년만의 챔피언 등극 도전…남자부 대한항공, 행운의 정규리그 1위
수원 현대건설이 ‘도드람 2023-2024 V리그’ 여자부에서 천신만고 끝에 극적인 정규리그 우승 드라마를 썼다.
강성형 감독이 이끄는 현대건설은 16일 광주광역시 페퍼스타디움에서 열린 정규리그 최종전서 모마(35점), 양효진(23점), 위파위(10점)의 활약으로 3대1(23-25 25-15 26-24 25-29) 역전승을 거뒀다. 26승10패, 승점 80으로 인천 흥국생명(28승8패·79점)에 1점 앞서 1위를 차지했다.
이로써 현대건설은 오는 28일 부터 정규리그 2·3위인 흥국생명-대전 정관장의 플레이오프(3전 2선승제) 승자와 챔피언전(5전 3선승제)을 통해 8년 만의 챔피언 등극이자 13년 만의 통합우승을 노리게 됐다.
정규리그 우승을 위해 승점3 승리가 절실했던 현대건설은 경기 초반부터 야스민을 앞세워 거세게 저항한 페퍼저축은행과 접전을 이어가다가 17-17서 상대 이한비의 오픈 공격과 모마의 범실로 17-19로 리드를 내줬다.
이후 이한비, 야스민이 잇따라 득점한 페퍼저축은행에 18-23으로 이끌린 현대건설은 양효진의 연타 공격과 모마의 연속 3득점으로 22-23까지 추격했지만 야스민에 오픈 공격을 내준 후 모마의 공격이 야스민에게 가로막혀 기선을 빼앗겼다.
2세트 전열을 재정비한 현대건설은 양효진, 모마, 정지윤의 오픈 공격이 살아나고 상대 야스민이 부진한 틈을 타 14-5로 크게 앞서갔다. 이후 페퍼저축은행이 야스민, 이한비의 공격을 앞세워 9-15로 추격했으나, 현대건설은 양효진, 정지윤의 오픈 공격이 호조를 보이며 세트를 가져와 1대1 동률을 만들었다.
분위기를 가져온 현대건설은 3세트초반 시소게임을 벌이다가 정지윤의 공격 성공 3개와 모마의 서브에이스 2개, 이다현의 블로킹이 어우러저며 연속 6득점을 올려 9-4로 리드했다. 페퍼저축은행도 호락호락 물러서지 않고 야스민, 하혜진의 공격으로 13-14까지 추격했다.
위기에 몰린 현대건설은 모마의 퀵오픈과 야스민의 공격 범실로 16-13으로 벌려 한숨을 돌렸다. 그리고 모마의 공격이 기세를 떨치며 20-15로 넉넉히 앞서갔지만 이한비의 서브 때 박사랑과 야스민이 연속 직접 강타를 성공해 추격에 성공한 페퍼저축은행은 모마의 서브 범실과 필립스의 블로킹으로 24-24 듀스를 만들었다.
3세트를 내주면 우승이 물거품이 되는 절체절명의 위기 상황서 현대건설은 모마의 연속 후위공격이 상대 코트에 꽂혀 26-24로 세트를 추가하며 우승 불씨를 살려냈다.
긴장감 속에 4세트를 맞이한 현대건설은 야스민이 맹위를 떨친 페퍼저축은행을 상대로 양효진, 모마, 이다현이 고르게 득점하며 세트 중반까지 7-8로 팽팽히 맞서다가 모마의 폭발적인 강타와 양효진의 블로킹 2개 성공으로 연속 7득점을 올려 14-8로 앞서갔다.
쉬운 승리가 예상됐던 현대건설은 그러나 야금야금 따라붙은 페퍼저축은행에 19-18로 쫓겼으나 모마의 연속 득점과 양효진의 블로킹, 오픈공격으로 24-19를 만든 뒤 정지윤이 페인트 공격으로 마침표를 찍었다.
이날 현대건설은 그동안 부상으로 부진했던 위파위가 10득점으로 분전하고 정지윤이 8득점을 올리는 등 왼쪽 공격이 살아난 것이 승리 원동력이 됐다.
강성형 현대건설 감독은 우승 뒤 “첫 세트를 내준 뒤 위기감이 감돌았는데 냉정함을 잃지 않고 강팀의 면모를 끝까지 보여준 선수들에게 고맙다. 여자 팀을 맡은 이후 가장 마음고생이 심한 순간이었는데 선수들은 오죽했겠는가. 어려운 과정을 단합심으로 극복해준 선수들이 고맙고 남은 기간 체력 회복과 부상선수 치료 등을 통해 통합 챔피언에 오르도록 잘 준비하겠다”고 우승 소감을 밝혔다.
한편, 남자부에서는 이날 대전서 열린 대전 삼성화재와 서울 우리카드의 경기서 우리카드가 2대3으로 패배, 이미 경기를 마치고 기다리던 인천 대한항공이 승점 71점(23승 13패)으로 우리카드(승점 70·23승 13패)에 1점 앞선 행운의 우승을 차지, 4연속 통합 챔프에 도전할 수 있게 됐다.
황선학 기자 2hwangpo@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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