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디에이고 유니폼 입고 韓에서 경기라니…” 고척의 왕 귀환! 감격한 김하성, ML 亞 선구자들에게 공 돌리다 [MK고척]
‘고척의 왕’이 돌아왔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유격수 김하성은 16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진행된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김하성이 속한 샌디에이고는 오는 20일과 21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2024 MLB 월드투어 서울시리즈 LA 다저스와 경기를 가진다.
빅리그 데뷔 시즌 117경기에서 타율 0.202 8홈런 27타점이라는 다소 아쉬운 성적을 올렸던 김하성은 2022시즌부터 본격적으로 활약했다. 150경기에 출전해 타율 0.251 11홈런 59타점 12도루 OPS 0.708로 한층 발전된 모습을 선보였다. 백미는 2023시즌. 152경기에 나선 그는 타율 0.260 17홈런 60타점 38도루 OPS 0.749를 작성했다. 여기에 뛰어난 수비력까지 인정받은 김하성은 시즌 후 내셔널리그 유틸리티 부문 황금 장갑을 끼는 영예도 안았다.
정상급 선수가 되어 고척돔으로 돌아왔다.
이어 “지난 시즌에는 시즌에 집중하느라 멀게만 느껴졌다. 물론 한국에서 열린다는 걸 들었을 때는 기분이 좋았다. 그렇지만 한국에서 경기를 하게 되어 더 긴장감이 크다”라고 덧붙였다.
고척돔은 김하성의 친정이다. 2016년부터 2020년까지 5년 동안 집처럼 드나들던 곳이었다. 또한 키움의 전신인 넥센 시절 포함 7시즌 동안 891경기 타율 0.294 940안타 133홈런 575타점 606득점으로 맹활약하며 키움 팬들의 많은 사랑을 받았다.
몇 년 전만 하더라도 한국에서 메이저리그 개막전이 열리는 걸 꿈도 못 꿨을 것이다. 30년 전 박찬호가 한국인 최초 메이저리그 진출의 꿈을 이뤘을 때는 더 그랬다.
김하성 역시 “한국에서 처음 열리는 메이저리그 경기에 선수로 나가 영광스럽다. 아시아 선배 야구 선수들이 잘해줬다. 지금 아시아 선수들이 메이저리그에서 뛸 수 있는 길을 열어줬다. 앞으로도 이런 대회가 많이 열리면 많은 아시아 선수들이 큰 꿈을 안고 메이저리그에 많이 도전할 것이다”라고 힘줘 말했다.
김하성은 “클럽하우스에서 한국어, 한국 문화를 배우는 시간이 있었다. 모두가 기대를 하고 있다. 한국어를 배우려는 의지가 강하다. 웬만한 선수들은 ‘안녕하세요’나 기본적인 한국어를 알고 있다”라고 웃었다.
그러면서 “다르빗슈 선수가 카페에 간 걸 기사로 봤다. 대단하다. 많은 야구 팬들이 다르빗슈 선수를 좋아하는 이유일 것이다. 타티스 선수도 한국 문화에 대해 좋게 말해줘 감사하다. 짧은 시간이고 많은 선수들이 경기에 집중해야 하지만 한국에 왔으니 한국에 대해 여러가지를 봤으면 좋겠다”라고 희망했다.
고척(서울)=이정원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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