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척돔에서 수비 맹훈련’ 베츠는 정말 유격수까지 잘 할 수 있을까 [SS고척in]

윤세호 2024. 3. 16. 1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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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가능하다는 법은 없지만 그래도 수비 난이도가 가장 높은 유격수로 이동이다.

다저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애리조나 스프링캠프 막바지인 지난 9일 베츠의 유격수 이동을 발표했다.

베츠는 로버츠 감독의 발표 이후 유격수로 소화한 4번의 시범경기에서 12타수 6안타로 활약했다.

덩크슛도 가볍게 하는 엄청난 운동 신경을 자랑하는 베츠지만 유격수는 운동 신경 하나만으로 잘할 수 있는 포지션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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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저스 내야수 무키 베츠가 16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진행되는 MLB 서울시리즈 LA다저스 첫 훈련에서 멋진 수비솜씨를 뽐내고 있다. . 2024.3.16. 고척 | 강영조 기자 kanjo@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 고척=윤세호 기자] 불가능하다는 법은 없지만 그래도 수비 난이도가 가장 높은 유격수로 이동이다. 늘 공수주에서 그라운드를 집어삼키는 활약을 펼쳤고 기본적인 운동 신경 또한 매우 뛰어나다. 하지만 역시 기대와 우려가 공존한다. 본인도 이를 잘 아는 듯 맹훈련에 임했다. 16일 고척돔에서 그 누구보다 훈련량이 많았던 LA 다저스 무키 베츠(32)다.

분주한 하루였다. 고척돔 입성과 동시에 팀을 대표해 취재진 공식 인터뷰에 임했다. 베츠는 오타니 쇼헤이, 프레디 프리먼과 함께 취재진과 마주해 서울시리즈에 임하는 각오를 전했다. 베츠는 “새로운 곳에서 야구를 하게 됐다. 처음 한국 문화를 접하는 것도 즐겁고 새로운 팬을 만나게 되는 것도 흥미롭다”고 말했다.

다저스 무키 베츠가 16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진행되는 MLB 서울시리즈 LA다저스 공식 기자회견에서 기자들 질문에 답하고 있다. . 2024.3.16. 고척 | 강영조 기자 kanjo@sportsseoul.com


이어 그는 캠프 막바지에 갑자기 결정된 유격수 이동, 그리고 오타니 쇼헤이, 야마모토 요시노부 등 특급 선수들이 팀에 합류한 것에 대해 짧게 답했다. 베츠는 “많은 일이 있었다. 오프시즌부터 캠프까지 여러 가지 일이 일어났다. 그래도 지금 이렇게 여기 해외에 와서 경기를 준비한다. 잘되고 있는 것 같다. 팀이 좋은 경기를 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밝혔다.

다저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애리조나 스프링캠프 막바지인 지난 9일 베츠의 유격수 이동을 발표했다. 애초 유격수로 낙점한 개빈 럭스가 시범경기에서 송구 불안을 노출하면서 포지션 이동을 강행했다. 베츠가 유격수, 럭스가 2루수를 맡아 키스톤을 이룬다. 당시 로버츠 감독은 “달력을 보면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 결정을 내려야 한다. 지금 이러한 결정을 내리는 게 다저스에 최선”이라고 말했다.

결과는 좋다. 베츠는 로버츠 감독의 발표 이후 유격수로 소화한 4번의 시범경기에서 12타수 6안타로 활약했다. 지난해에도 커리어 10년 중 처음으로 유격수로 나섰는데 유격수로 출장한 14경기에서 타율 0.304 3홈런 OPS 1.039로 활약했다.

그래도 유격수 수비는 아직 물음표다. 무엇보다 베츠는 서른 살이 넘겨 유격수가 메인 포지션이 되는 매우 드문 케이스를 만들고 있다. 메이저리그에 올라오기 전까지는 내야수였지만 최고 무대 입성 후에는 주로 외야수로 나섰다. 빅리그 커리어에서 내야수로서 주포지션도 유격수가 아닌 2루수다. 덩크슛도 가볍게 하는 엄청난 운동 신경을 자랑하는 베츠지만 유격수는 운동 신경 하나만으로 잘할 수 있는 포지션은 아니다.

그래서 그런지 이날 고척돔에서 누구보다 훈련 시간이 길었다. 베츠는 내야수 중 가장 오랫동안 수비 훈련에 임했다. 점점 수비 난이도를 높이면서 어려운 타구를 잡고 1루에 강하게 송구했다. 긴 수비 훈련 후에는 타격 훈련도 하면서 슈퍼스타답게 과정 하나하나에 충실한 모습을 보였다.

다저스 내야수 무키 베츠가 16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진행되는 MLB 서울시리즈 LA다저스 첫 훈련에서 멋진 수비솜씨를 뽐내고 있다. . 2024.3.16.고척 | 강영조 기자 kanjo@sportsseoul.com


베츠는 오는 17일 정오 고척돔에서 키움과 평가전에 임한다. 이날 유격수로 올해 다섯 번째 경기를 치르는 베츠를 볼 수 있을 전망이다.

20일과 21일 역사에 남을 서울시리즈 개막 2연전에서는 샌디에이고 김하성에 맞서 유격수 대결을 펼치는 베츠다. bng7@sportsseoul.com

샌디에이고 김하성이 16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진행되는 MLB 서울시리즈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첫 훈련에서 캐치볼로 몸을 풀고 있다. . 2024.3.16. 고척 | 강영조 기자 kanjo@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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