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보미 결승행에 아빠 김병호 “우리딸 잘하니 마음 정말 뿌듯해”

김창금 기자 2024. 3. 16. 1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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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강전 울렁증은 멈췄다.

강력한 공격력을 자랑하는 김보미(NH농협카드)가 16일 제주한라체육관에서 열린 '2024 SK렌터카 제주특별자치도 월드챔피언십' 여자부 4강전에서 이미래에 4-3 역전극을 펼치며 결승에 진출했다.

김보미는 이날 이미래와의 4강전에서 1~2세트를 빼앗겼지만, 3~5세트에서 이겨 뒤집기에 성공했고, 7세트 마무리로 최후에 웃었다.

김보미는 김가영(하나카드)-한지은(에스와이)의 4강전 승자와 17일 우승컵을 놓고 다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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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PBA 월드챔피언십 이미래 꺾고 결승행
김보미. PBA 제공

4강전 울렁증은 멈췄다. 이제 프로 첫승 테이프를 끊는 일만 남았다. 여자당구 김보미 얘기다.

강력한 공격력을 자랑하는 김보미(NH농협카드)가 16일 제주한라체육관에서 열린 ‘2024 SK렌터카 제주특별자치도 월드챔피언십’ 여자부 4강전에서 이미래에 4-3 역전극을 펼치며 결승에 진출했다. 우승상금 7천만원까지 한 걸음 남았다.

김보미는 프로 데뷔 이래 늘 우승후보로 꼽혔다. 하지만 4강전 고비에서 자주 무너지면서 아직까지 트로피를 챙기지 못했다. 올 시즌에도 개막전 블루원리조트 대회와 후반부 웰컴저축은행 챔피언십 등에서 4강에 올랐지만 결승 진출에는 실패했다. 4강전에서만 통산 10차례 탈락했다.

지난 시즌에는 크라운해태배에서 4강을 넘어 처음으로 결승전에 진입했지만, 스롱 피아비(블루원리조트)에 3-4로 패하면서 아쉽게 돌아서야 했다.

하지만 올 시즌 가장 큰 규모의 월드챔피언십에서 사상 두번째 결승에 오르면서 팬들의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김보미는 이날 이미래와의 4강전에서 1~2세트를 빼앗겼지만, 3~5세트에서 이겨 뒤집기에 성공했고, 7세트 마무리로 최후에 웃었다. 이날 4강전 애버리지는 1.127로 이미래(0.810)를 압도했다.

텔레비전을 통해 경기를 지켜본 아버지 김병호 선수는 “정말 잘했다고 말해주고 싶다. 시즌 가장 큰 무대에서 기라성 같은 선수들을 물리치고 결승에 올라 뿌듯하다. 더 자주 결승전에 올라갔으면 좋겠다”고 했다.

이미래. PBA 제공

김보미는 아마추어 시절 우승컵 사냥 전문가였지만, 프로에서는 정상에 오르지 못했다. 우승할 실력은 충분하지만 물꼬를 트지 못하면서 마음의 부담이 커진 측면이 있다. 올 시즌 4강전에 3번, 8강전에 2번 올랐지만 치고 올라가지 못했다. 하지만 이날 절정의 기세를 자랑하던 이미래를 극적인 뒤집기로 따돌리면서 자신감은 더 커졌다.

김병호는 “NH농협카드에서 선배들에게 많이 배우면서 더 성장한 것 같다. 멘털도 좋아졌다”고 평가했다. 딸에게 특별한 조언을 하느냐는 질문에는, “딸이 다 커서 이런저런 말은 안 한다. 조재호와 김현우 김민아 마민껌 등 농협카드 선수들을 만날 때마다 딸을 잘 지도해달라고 부탁하는데, 그게 통한 것 같다”며 웃었다.

김보미는 김가영(하나카드)-한지은(에스와이)의 4강전 승자와 17일 우승컵을 놓고 다툰다. 김보미가 개인전·단체전 등에서 이미 우승을 경험한 아버지를 따라, 집에 트로피를 가져갈 수 있을지 팬들의 관심이 쏠린다.

제주/김창금 선임기자 kimc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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