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D현장] '고요하던 상암을 뒤집었다!' 최준-류재문, 첫 선발→최고의 활약...주전 경쟁 청신호!
[마이데일리 = 상암 최병진 기자] 두 명의 신입생 최준(24)과 류재문(30)이 FC서울을 변화시켰다.
서울은 16일 오후 4시 30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진 제주 유나이티드와 ‘하나은행 K리그1 2024’ 3라운드에서 2-0으로 승리했다. 개막 후 1무 1패를 기록한 서울은 마침내 시즌 첫 승에 성공했다.
이날 서울의 선발 명단에서 가장 눈에 띈 이름은 최준과 류재문이었다. 두 선수 모두 이번 시즌에 서울 유니폼을 입었다. 최준은 부산 아이파크를 떠나 서울로 이적했고 류재문은 전북에서 영입했다.
하지만 개막 후 곧바로 기회가 주어진 건 아니었다. 최준은 광주FC와의 개막전에서 명단 제외됐고 인천 유나이티드와의 홈 경기에서 후반 교체 출전했다. 류재문은 명단에는 포함됐으나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김기동 감독은 제주전에서 최준과 류재문에게 선발 기회를 부여했다. 김기동 감독은 “조합을 찾기 위해 선수들에게 기회를 주고 있다’고 밝혔다. 최준은 오른쪽 사이드백으로 나섰고 류재문은 기성용과 함께 중원에 위치했다.
두 선수의 활약은 압도적이었다. 최준은 특유의 기동력을 바탕으로 오른쪽 측면을 흔들었다. 서울은 전바 19분에 일류첸코의 페널티킥 득점으로 선제골을 기록했다. 이후 4분 만에 추가골을 터트렸는데 최준의 발 끝에서 시작됐다. 최준은 감각적인 터치로 수비수를 벗겨내고 돌파 후 크로스를 올렸고 이어진 공격 과정에서 기성용이 중거리슛으로 추가골을 터트렸다.
계속해서 공격에 가담하며 제주의 수비를 흔든 최준은 수비 커버에도 강점을 보였다. 전반 30분과 40분에 빠르게 수비로 돌아서며 제주의 공격을 차단했다. 최준은 첫 선발 데뷔전에서 풀타임을 소화했다.
기성용의 파트너로 출전한 류재문은 그야말로 중원의 ‘지우개’ 역할을 완벽하게 수행했다. 류재문은 활동량을 바탕으로 중원 싸움에 힘을 더했다.
서울은 류재문을 중심으로 계속해서 제주의 공격을 중원에서 차단하며 경기를 장악했다. 미드필드지역에서 거친 태클도 마다하지 않았다. 류재문은 빠르게 좌우 전환까지 시도하며 존재감을 자랑했고 후반 12분에 팔로세비치와 교체됐다.
서울은 이후 안정적으로 경기를 펼치며 승리를 따냈다. 김기동 감독이 최적의 조합을 찾아갈 것이라 밝힌 가운데 주전 경쟁에 청신호를 켠 최준과 류재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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