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11 현장] '드디어 안재준 터졌다' → 부천, 1위 서울 E 1-0 꺾고 '시즌 첫 승' 완성… 이랜드는 연승 종료

조남기 기자 2024. 3. 16. 1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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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 일레븐=부천)

경기의 주인공은 조만간 연령별 대표팀으로 출격하는 안재준이었다. 부천 FC 1995는 강호로 여겨진 서울 이랜드를 잡으며 기어코 시즌 첫 승을 기록했다.

16일 오후 4시 30분, 부천에 위치한 부천 종합운동장에서 하나은행 K리그2 2024 3라운드 부천 FC 1995-서울 이랜드전이 킥오프했다. 경기 결과는 1-0, 부천의 승리였다. 후반 28분, 부천의 안재준이 결승골을 터뜨렸다.

홈팀 부천은 3-4-3 포메이션을 활용했다. 바사니-안재준-황재환으로 프론트 3를 구성했다. 바사니와 황재환은 자리를 바꿔가며 서울 이랜드의 혼란을 유도했다. 미드필더엔 최재영과 카즈가 호흡을 맞췄으며, 왼쪽 윙백은 김선호, 오른쪽 윙백은 유승현이었다. 수비진은 서명관-닐손주니어-전인규가 구성했으며, 골키퍼는 김형근이었다.

원정팀 서울 이랜드의 포진은 5-4-1에 가까워 보였다. 이코바가 가장 앞에 섰고, 2선엔 피터-김영욱-정재용-브루노 실바가 자리했다. 수비 시 백 5로 정돈된 듯한 라인은 좌측부터 조동재-이인재-오스마르-김오규-변경준이었다. 골키퍼는 김도균 서울 이랜드 감독이 빌드업 능력을 호평했던 문정인이 맡았다.

 

전반 10분 무렵까지는 잔잔한 공방전이 이어졌다. 두 팀은 준비한 대형으로 늘어서 서로의 빈틈을 노렸으나 쉽사리 길을 발견하진 못했다. 부천 종합운동장의 온도는 선선했다. 16℃ 정도를 유지했다. 선수들이 게임을 펼치기엔 최적의 환경이었다. 전반 15분까지도 큰 변화는 없었다.

전반 21분엔 서울 이랜드의 세트피스가 부천을 공략했다. 김영욱의 킥이 날카롭게 감겨 들어갔고, 날아오른 부천의 스트라이커 이코바가 공을 머리에 댔다. 훌륭한 연결이었는데 이걸 김형근 골키퍼가 쳐냈다. 이후엔 서울 이랜드 센터백 김오규의 달려가며 힘을 싣는 헤더까지 이어졌다. 전반 20분 언저리까지 부천의 슛은 없었고, 서울 이랜드는 4개를 적립한 상황이었다.

전반 34분, 부천의 결정적 찬스가 만들어졌다. 서울 이랜드의 후방 빌드업 과정에서 부천의 김선호가 볼을 따냈다. 김선호는 각도를 재다가 슛을 날렸는데 문정인 서울 이랜드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다. 서울 이랜드로서는 아찔한 순간을 넘겼다.

전반 40분엔 서울 이랜드의 얼리 크로스가 한 번에 전방의 이코바를 향했다. 김영욱이 장기인 킥으로 택배 크로스를 쐈다. 이코바 역시 공에 머리를 잘 댔다. 볼은 김형근 골키퍼 품에 안겼지만 서울 이랜드의 날카로운 공격 패턴이었다.

전반 44분, 부천의 안재준이 결정적 찬스를 맞았다. 부천이 중원에서 볼을 뺐었을 타이밍에 서울 이랜드 수비진 모두가 전진한 상황이었다. 그 공간으로 빠져 들어간 안재준은 일대일 찬스에서 슛을 시도했다. 그러나 땅으로 흐른 볼은 문전을 빗나갔다. 전반 45분엔 부천의 센터백 서명관이 서울 이랜드에 파울을 범해 옐로카드를 받기도 했다.
 

 

전반 추가 시간엔 안재준을 앞세워 부천이 역습을 시도했다. 이어진 세트피스에선 문정인 골키퍼가 나와 볼을 쳐냈다. 두 팀의 전반전은 소득 없이 0-0으로 마무리됐다. 후반전에 앞서선 서울 이랜드가 교체카드를 사용했다. 김민규와 박정인이 그라운드를 밟았고, 김오규와 피터가 빠졌다. 과감한 교체였다.

후반 10분엔 브루노 실바가 슛으로 부천의 골문을 위협했다. 슛은 문전을 살짝 빗나갔다. 그즈음 부천은 교체 자원을 준비했다. 2024시즌 캡틴 한지호를 투입할 준비를 했다. 한지호가 터치라인 앞에 준비된 사이, 황재환의 슛이 한 차례 서울 이랜드의 골문을 위협했다. 이윽고 한지호가 피치를 밟았다. 황재환이 그라운드에서 빠져나왔다.

후반 16분 부천 카즈의 롱패스가 한번에 안재준을 겨냥했다. 안재준은 뒤꿈치로 볼을 받아 오스마르를 벗겨내고 중앙으로 볼을 전했다. 바사니가 볼을 받아 달고 질주했다. 슛을 날리긴 했으나 각도가 좁아져 유효슛에 이르진 못했다. 슛은 아쉬웠으나 안재준이 개인 기량으로 연결 고리가 된 순간은 부천팬들의 환호성을 불러일으켰다.

후반 20분엔 서울 이랜드가 큰 기회를 잡았다. 브루노 실바가 센터백 서명관의 볼을 빼앗아 일대일 찬스를 만들었다. 안정적 슛 찬스였다. 그러나 각도를 잘 좁히고 나온 김형근 골키퍼의 대처가 더 우위였다. 부천은 선방으로 위기를 넘겼다. 이후 서울 이랜드는 이코바를 빼고 이동률을 투입했다. 후반 22분엔 부천이 부상을 당한 김선호를 빼고 김규민을 넣었다.

후반 24분엔 한지호의 역습을 파울로 차단한 서울 이랜드의 변경준이 옐로카드를 받았다. 후반 25분엔 카즈의 킥 이후 안재준의 퍼스트 터치가 다시 한 번 빛났다. 안재준의 볼을 받은 건 바사니였는데, 바사니의 킥은 다소 맥없이 서울 이랜드 골문을 향했다.

후반 28분, 부천이 기어코 결승골을 터뜨렸다. 주인공은 내내 몸이 가벼웠던 안재준이다. 안재준은 오스마르의 처리가 미흡한 틈을 타 공을 따냈다. 이후 터치를 최소한으로 가져가 서울 이랜드의 골망을 흔들었다. 하지만 서울 이랜드에도 금세 기회가 왔다. 후반 30분, 심판은 서울 이랜드의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서울 이랜드의 크로스 과정에서 부천의 센터백 전인규의 팔에 볼이 닿았다는 이유였다.

 

이후 안재훈 주심은 판정 여부에 확신이 들지 않았는지 비디오 판독에 들어갔다. 한동안의 판단 과정 이후인 후반 34분 심판은 페널티킥 무효를 선언했다. 핸드볼 파울을 의심 받았던 전인규는 두 손을 불끈 쥐었다. 이즈음 경기장 전광판을 통해 부천 종합운동장 입장 관중이 발표됐다. 3,139명이었다.

정규시간이 10분 정도 남은 시점, 부천이 1-0으로 앞서고 있었다. 서울 이랜드는 변경준을 빼고 차승현을 투입했다. 후반 40붑ㄴ엔 김영욱을 빼고 박창환을 넣은 서울 이랜드였다. 부천도 선수를 교체했다. 이정빈과 정호진을 넣었다.

후반 추가 시간은 11분이었다. 스코어가 유리한 부천은 수비와 역습으로 한 번 더 골을 노렸고, 갈 길 바쁜 서울 이랜드는 라인을 끌어올린 공격으로 동점골을 노렸다. 결국 스코어는 그대로 유지됐다. 부천이 안재준의 결승골로 이겼다.

이로써 부천은 시즌 세 경기 만에 첫 승을 거뒀다. 반면 1위를 달리던 서울 이랜드는 2연승 이후 첫 패를 맛보게 됐다.

글=조남기 기자(jonamu@soccerbest11.co.kr)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부천 FC 1995, 서울 이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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