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REVIEW] '제라드처럼' 기성용 원더골…서울 제주 2-0 격파 '기동볼 첫 승'

김건일 기자 2024. 3. 16. 1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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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동 감독과 함께 명가 재건을 선언한 프로축구 FC서울이 개막 세 번째 경기 만에 첫 승 축포를 터뜨렸다.

16일 서울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4 3라운드에서 일류첸코의 선제골과 기성용의 추가골을 더해 제주 유나이티드에 2-0 완승을 거뒀다.

서울이 이번 시즌 세 번째 경기 만에 처음으로 넣은 골이다.

FC서울은 지난 인천 유나이티드와 경기에서 '린가드 효과'에 힘입어 관중 5만1670명이 들어서 2013년 승강제 도입 이후로 역대 최다 관중 기록을 갈아치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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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6일 서울 상암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4에서 FC서울이 제주 유나이티드를 2-0으로 꺾고 시즌 첫 승을 올렸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스포티비뉴스=서울 상암월드컵경기장, 김건일 기자] 김기동 감독과 함께 명가 재건을 선언한 프로축구 FC서울이 개막 세 번째 경기 만에 첫 승 축포를 터뜨렸다.

16일 서울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4 3라운드에서 일류첸코의 선제골과 기성용의 추가골을 더해 제주 유나이티드에 2-0 완승을 거뒀다.

서울은 개막전에서 광주FC에 0-2로 졌고 2라운드에서 인천 유나이티드와 0-0으로 비겼다. 세 번째 경기로 승점 3점을 더해 4위로 올라섰다.

지난 두 경기에서 승리를 거두지 못한 김기동 감독은 이날 경기에 라인업을 크게 바꿨다. 최전방 스리톱에 임상협을 대신해 조영욱이 출전했고 팔로세비치와 시게리호가 빠진 자리엔 류재문과 한승규를 투입했다. 수비진에서도 변화가 있었다. 이적생 술라카와 최준이 각각 센터백과 오른쪽 측면 수비수에 자리했다. 조영욱을 제외하더라도 이날 선발 출전한 선수 중 다섯 명이 이적생이었다. 제시 린가드는 지난 두 경기와 마찬가지로 벤치에서 대기했다.

김기동 감독은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나도 아직 선수들을 알아가는 중이다. 모든 선수들에게 기회를 줘야한다"면서 "술라카는 빌드업에도 좋은 자원이고, 제공권도 좋고 경험도 많아 여유가 있다"고 평가했다.

또 조영욱에 대해선 "광주와의 1라운드 때 부상이 있었는데 의지를 보여서 2라운드에서도 교체 출전 시켰다"며 "상무를 가기 전보다 잘하고 싶어하는 의지가 더 커졌다고 다른 선수들이 말했다"고 했다.

▲ 16일 서울 상암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4에서 FC서울이 제주 유나이티드를 2-0으로 꺾고 시즌 첫 승을 올렸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세 번째 경기에서 김 감독이 내린 변화는 성공적이었다. 중원에 류재문과 한승규 그리고 전방에 조영욱 등 왕성한 활동량을 갖춘 선수들이 쉬지 않고 제주 선수들을 압박하며 점유율을 유지했다. 박동진을 대신해 오른쪽 측면 수비수로 선발 출전한 최준은 특유의 폭발적인 오버래핑으로 서울 공격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서울 선수들의 역동적인 움직임에 기성용의 날카로운 롱패스가 더해지면서 제주는 우왕좌왕했다.

서울은 전반 19분 만에 앞서갔다. VAR로 얻어 낸 페널티킥을 일류첸코가 가볍게 성공시켰다. 서울이 이번 시즌 세 번째 경기 만에 처음으로 넣은 골이다.

4분 뒤 기성용의 발로 추가골이 만들어졌다. 혼전 상황에서 흐른 공을 잡은 기성용은 주저하지 않고 오른발 강슛을 시도했다. 기성용이 날린 슈팅은 빨랫줄처럼 날아가 제주 골망을 흔들었다. 국가대표 골키퍼 김동준이 몸을 날렸지만 막을 수 없을 장도였다.

후반 시작과 함께 몰아붙인 제주의 공세를 막아세운 서울은 후반 13분 한승규와 류재문을 불러들이고 린가드와 팔로세비치를 투입했다.

중원을 바꾼 FC서울은 공격력이 다소 떨어졌다. 그러나 제주 득점이 필요했던 제주 역시 서울을 상대로 유효 슈팅을 하나도 기록하지 못했을 만큼 공격이 풀리지 않았다.

서울은 후반 40분 득점 기회를 잡았다. 린가드가 뿌린 스루패스로 강상우가 일대일 기회를 만들었지만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후반 추가 시간엔 린가드와 기성용이 득점 기회를 합작했다. 린가드가 뿌린 공을 기성용이 페널티박스 안에서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이번에도 김정훈 골키퍼를 뚫지 못했다

▲ 16일 서울 상암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4에서 FC서울이 제주 유나이티드를 2-0으로 꺾고 시즌 첫 승을 올렸다. ⓒ한국프로축구연맹

FC서울은 지난 인천 유나이티드와 경기에서 '린가드 효과'에 힘입어 관중 5만1670명이 들어서 2013년 승강제 도입 이후로 역대 최다 관중 기록을 갈아치웠다. 기존 기록은 2016년 6월 18일 슈퍼 매치(FC서울-수원삼성)에서 집계됐던 4만7899명. 이날 경기엔 관중 2만9536명이 기록됐다.

김학범 감독이 새롭게 지휘봉을 잡은 제주 유나이티드는 지난 10일 대전을 3-1로 꺾고 서울 원정길에 올랐다. 김학범 감독은 부임 세 번째 경기 만에 시즌 첫 번째 패배를 당했다.

홈에서 시즌 첫 승을 신고한 FC서울은 오는 31일 강원으로 이동해 시즌 네 번째 경기를 치른다. 제주 유나이티드는 홈으로 돌아가 오는 30일 포항 스틸러스와 맞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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