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독한 불운 깨고 드디어 1위+챔프전 직행, 현대건설 강성형 감독 “어려웠지만 이겨냈다, PO 3차전까지 하고 오길”[현장인터뷰]

정다워 2024. 3. 16. 1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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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성형 현대건설 감독이 모처럼 미소 지었다.

현대건설은 16일 광주 페퍼스타디움에서 열린 페퍼저축은행과의 도드람 2023~2024 V리그 여자부 6라운드 마지막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1(23-25 25-15 26-24 25-19) 승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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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공 | 한국배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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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광주=정다워 기자] 강성형 현대건설 감독이 모처럼 미소 지었다.

현대건설은 16일 광주 페퍼스타디움에서 열린 페퍼저축은행과의 도드람 2023~2024 V리그 여자부 6라운드 마지막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1(23-25 25-15 26-24 25-19) 승리했다.

승점 3을 얻은 현대건설은 80점 고지에 오르며 흥국생명(79점)을 1점 차로 따돌리고 정규리그 1위를 확정했다. 지난 2010~2011시즌 이후 무려 13년 만의 챔피언결정전 직행에도 성공했다.

현대건설은 지난 2019~2020, 2021~2022시즌 정규리그 1위를 달리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시즌이 중단되면서 챔피언결정전 직행의 꿈을 이루지 못했다. 두 번의 지독한 불운을 극복하고 이번시즌 극적으로 숙원을 이루게 됐다

경기 후 강 감독은 “어려운 경기였다. 매번 변수가 있었다. 이번시즌에도 압박감이 컸다. 오늘도 힘들었다. 그래도 이겨냈다. 칭찬하고 싶다. 고맙다. 스태프들도 힘들었을 텐데 전체적으로 잘 뭉쳐서 이뤄낸 1위다”라며 미소 지었다.

현대건설은 첫 세트를 빼앗기며 어렵게 경기를 시작했다. 강 감독은 “그런 상황이 발생하지 않기를 바랐다. 쉽지 않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2세트 들어 잘 정비해 풀렸다. 2세트 초반까지 밀리면 어려웠을 것”이라면서 “점수 차이가 여유 있을 때 압박 속에서도 버텨냈다. 챔프전이 있다. 좋은 경험을 쌓았다. 자신감을 갖게 되면 좋을 것 같다”라고 말했다.

강 감독은 35득점을 기록한 모마, 22득점을 책임진 양효진을 칭찬했다. 강 감독은 “모마가 그동안 서브를 아낀 모양이다. 공격이 최근에 안 좋았다. 모마가 점유율을 가져갈 수밖에 없었다. 효진이도 목 디스크 때문에 안 좋은데 잘해줬다”라며 두 선수를 칭찬했다.

이제 현대건설은 챔프전 준비에 돌입한다. 강 감독은 “일단 휴식해야 한다. 부상 선수들은 길게 치료를 받고 재활하려고 한다. 어차피 강팀을 상대하려면 서브 연습을 많이 해야 한다. 강한 서브가 들어가야 한다”라며 “마지막에는 우리가 두 팀을 상대로 안 좋았다. 컨디션을 올려야 한다. 정관장은 사이드 공격이 워낙 좋다. 흥국생명도 패턴이 좋아졌다. 3차전까지만 가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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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6라운드 들어 좋은 경기력을 보이며 유종의 미를 거둔 페퍼저축은행의 이경수 감독대행은 “1세트에는 뭉치는 맛이 있었는데 이후에는 범실이 많이 나왔다”라며 아쉬움을 드러내면서도 “그래도 전에는 분위기가 떨어지는 느낌이 있었는데 선수들이 이겨내려고 열심히 했다. 이번시즌도 많이 힘들었다. 나만 아니라 선수들도 힘들었을 것이다. 그래도 마지막 라운드에 선수들이 많이 뭉쳤다. 최선을 다해준 선수들에게 고맙다”라는 소회를 밝혔다.

weo@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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