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 가장 좋아하는 나라…일주일 전부터 기다렸다" 오타니 '4연속 태극기' 다 이유가 있었다 [고척 현장 인터뷰]

신원철 기자 2024. 3. 16. 1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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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가 한국에 대한 애정을 드러내며 서울 시리즈를 향한 기대감을 밝혔다.
▲ 오타니 쇼헤이가 아내와 함께 찍은 사진을 SNS에 올렸다. 통역 미즈하라 잇페이, 개막 2차전 선발투수 야마모토 요시노부와 함께 찍은 사진에 한글로 \"기다려지다!\"라고 적었다. ⓒ 오타니 쇼헤이 SNS

[스포티비뉴스=고척, 신원철 기자] "한국은 가장 좋아하는 나라 가운데 하나다."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가 다저스 데뷔전이자 정규시즌 개막전을 한국에서 치르게 된 소감을 밝히면서 남긴 말이다. 한국에 대한 애정을 드러내면서, 12년 전 세계 청소년 야구 선수권대회 일본 대표로 서울에 방문했을 때의 기억을 다시 떠올렸다. 또 한국행에 앞서 처음으로 공개한 아내 다나카 마미코 씨와도 좋은 추억이 되겠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오타니는 먼저 처음으로 해외에서 열리는 공식경기에 참가한 소감에 대해 "나도 한국에서 뛰는 것이 즐겁다. 야구도 관광도 즐기면서 열심히 하고 싶다"고 말했다.

한국에서도 많은 주목을 받은 점에 대해서는 "관심을 가져주셔서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 새로운 팀에서 훌륭한 선수들과 함께 뛸 수 있어 기대가 크다. 팀에서 인정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다"며 "한국과 일본은 예전부터 국제 대회에서 치열한 경기가 많았다. 어렸을 때부터 봐왔다. 한국에서 경기를 할 수 있다는 것이 기대되고, 공항에서 이렇게 반갑게 맞아주셔서 감사하다"고 답했다.

또 "이런 관심에 익숙해지지는 않지만, 계속 내가 할 일에 집중하고 있다. 주목받는 것은 감사한 일이지만 내가 해야 할 일에 집중하고 싶다"고 말했다.

▲ 오타니 쇼헤이는 다저스 선수단 가운데 가장 먼저 게이트를 통과해 팬들을 만났다. 오타니 뒤에 아내 다나카 마미코 씨가 등장했다. ⓒ곽혜미 기자

인천국제공항 현장 반응은 일본에서도 화제였다. 일본 주니치스포츠는 15일 다저스의 한국 입국 후 "투타 겸업으로 세계를 석권한 슈퍼스타의 방문에 서울은 일찌감치 '오타니 피버'에 휩싸였다"며 "오후 2시 48분 인천공항에 그동안 기다려온 현지 팬들의 함성이 울렸다"고 보도했다.

오타니가 입국 수속을 마치고 다저스 선수단 선두로 입국 게이트에 나타난 순간을 묘사한 것이다. 이 매체는 또 "로비에서 출구로 이어지는 통로 양쪽에 총 600여 명의 팬이 집결했다. 다저스 굿즈를 손에 팬들과 한국 일본 취재진들이 긴 줄을 이뤘다. 슈퍼스타(오타니)를 보기 위해 터미널 2층에서도 팬들이 몸을 내밀고 있었다"고 했다.

오타니는 아내 다나카 씨와 나란히 걷지는 않았지만, 앞서 걸어오면서도 수시로 뒤를 돌아보며 안전을 확인했다. 주니치스포츠는 "오타니는 주변의 경호원, 관계자들에게 둘러싸여 출구로 향하면서, 뒤떨어진 것 같은 아내를 돌아보며 미소를 짓기도 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 오타니 쇼헤이는 기자회견에서 한국행을 기다렸다고 말했다.
▲ 기자회견에서 재미있는 표정으로 질문을 듣고 있는 오타니 쇼헤이.

▶ "그땐 고등학생이라…" 그래도 잊지 않은 한국의 추억

12년 전 한국의 기억을 잊지 않고 있었다. 오타니는 2012년 서울에서 열린 18세 이하 세계 청소년 야구 선수권대회에 일본 대표선수로 나와 투타 겸업 선수로 활약했다. 한국과 5-6위 결정전에서는 선발 등판해 7이닝 동안 탈삼진을 12개나 기록했지만 2실점하며 패전을 안았다. 당시 송준석(전 삼성)과 안중열(NC)가 오타니를 상대로 안타를 때렸다. 한국은 3-0으로 이겼다.

오타니는 "고등학교 때라 지금과는 다르다"며 "그때부터 한국은 내가 가장 좋아하는 나라 가운데 하나였다. 그때는 한국과 대만 정도 밖에 가본 적이 없었다. 그런 면에서 한국은 특별하다. 그리고 이번 기회에 야구를 계기로 다시 돌아올 수 있게 돼 굉장히 특별하게 생각한다. 좋은 경험이 됐으면 한다"고 얘기했다.

20일에는 일본인 메이저리거의 투타 맞대결이 열린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개막전 선발투수로 다르빗슈 유를 예고한 상태다. 다르빗슈는 오타니에게 선배 메이저리거이자 닛폰햄 파이터즈 선배이면서, 또 대표팀 동료였다. 그러나 경기에서 마주한 적은 지금까지 없었다. 오타니는 다르빗슈와 투타 맞대결에 대해 "정말 어렸을 때부터 보고 싶었던 선수이고, 목표로 삼았던 선수다. 개인적으로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 12년 전 까까머리 고등학생으로 한국에 왔던 오타니는 이제 아내 다나카 마미코 씨와 함께 메이저리거로 한국 땅을 밟았다. ⓒ곽혜미 기자

▶ 경기보다 주목받은 결혼, 그리고 아내

아내에 대한 질문이 빠질 수 없었다. 오타니는 15일 한국행 비행기에 오르기 직전 다저스 구단 SNS 트위터와 인스타그램을 통해 아내 다나카 씨와 함께한 '투샷'을 공개했다. 이번 서울 시리즈는 가족을 동반할 수 있는데, 오타니는 아내와 함께 한국에 왔다. 지난달 29일 결혼 사실을 공개한 뒤 "평범한 사람"이라며 아내의 신상에 대해서는 철저히 함구했는데, 한국행을 계기로 아내가 어떤 사람인지 공개하게 됐다. 소문만 무성했던 전 농구선수 다나카 씨로 확인되는 순간이었다.

다만 오타니는 기자회견에서도 결혼생활과 아내에 대해 자세한 대답은 하지 않았다. 그는"여기서 말할 필요는 없을 것 같다"면서 "함께 (외국에)오는 것은 처음이다. 좋은 추억이 될 것 같고, 그 점(가족과의 추억)도 포함해서 제가 해야 할 일에 집중하고 싶다"고 밝혔다.

이번 서울 시리즈는 한국에서 처음으로 열리는 메이저리그 공식경기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그런데 오타니가 15일 출국 전 아내를 공개하면서 여기에 더 큰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일본 언론은 물론이고 미국 언론에서도, 스포츠를 주로 다루는 매체가 아니라 지상파 뉴스까지도 오타니의 결혼에 주목했다.

미국 ABC뉴스는 15일 "오타니는 처음으로 그녀의 사진을 (SNS에) 올렸다. 한국행 비행기에 오르기 전의 사진"이라며 "이제 우리는 그의 아내가 전 농구선수 다나카 마미코라는 사실을 알게 됐다"고 보도했다. 다나카는 그동안 오타니의 아내로 '추정되는' 인물이었는데, 오타니가 서울행에 앞서 이 물음표를 스스로 지웠다.

▲ 전 농구선수 다나카 마미코 씨가 소문 속 오타니의 아내가 맞았다. ⓒ곽혜미 기자

그전부터 일본 언론과 누리꾼들은 오타니의 아내를 다나카 씨로 추측했다. 다나카 씨가 2023년을 끝으로 은퇴했다는 점, 두 사람이 운동하다 안면을 텄다는 점이 근거였다. 또 오타니가 지난해 30호도 신기록도 아닌 31호 홈런 공을 회수하려 했다는 점도 많은 이들의 주목을 받았다. 31은 17번 오타니와 14번을 썼던 다나카 씨의 등번호를 합친 숫자다.

뉴욕포스트는 "미스터리가 풀렸다. 오타니의 아내가 전 농구선수 다나카 씨였던 것으로 밝혀졌다"고 보도했다. 또 "다나카 씨는 키 5피트 11인치(약 180㎝)의 센터로 와세다대학교에서 대학 생활을 마친 뒤 2019년부터 2023년까지 일본 여자농구 후지쯔 레드웨이브에서 뛰었다"고 오타니의 아내를 소개했다.

일본 언론도 오타니의 아내 공개와 한국, 미국의 반응을 비중있게 다뤘다. 먼저 스포츠닛폰은 출국 전 올라온 사진에 대해 "오타니 옆에 오타니와 잘 어울리는 검은색의 스포티한 복장을 입은 키 큰 여성이 온화한 미소를 짓고 있다"고 묘사한 뒤 "댓글란에는 일본어로 '오타니와 아내가 엄청 잘 어울린다', '오타니 부부 놀랄 정도로 분위기가 닮았다' 등의 댓글이 달렸다"고 썼다.

데일리스포츠는 속보로 "오타니가 한국으로 출국하면서 여성과 함께 찍은 사진을 SNS에 올렸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또 "오타니는 그동안 자신의 아내를 공개하지 않았지만, SNS를 통해 '오타니의 아내가 처음 등장했다', '오타니와 닮았다' 등의 반응이 나오는 등 큰 화제가 됐다"고 설명했다.

스포츠호치는 "트위터 사진 설명에 '오타니와 아내가 한국으로 향하기 전'이라는 설명이 붙었다. 이 여성이 오타니가 지난달 29일 발표한 그의 아내인 것으로 밝혀졌다"면서 "왼손이 보이지만 반지는 끼지 않았다"고 썼다. 또 "이 포스팅에는 일본어로 '오타니의 표정을 보고 있으면 행복해진다', 'CG가 아닌가 생각했다', '드디어 미즈하라 아닌 사람이 옆자리에' 같은 댓글이 달렸다"고 덧붙였다.

▲ 오타니는 결혼 발표도, 아내 공개도 스스로 선택했다. 언론을 통해 먼저 공개되는 것을 원하지 않았기 때문이라는 시각이 있다. ⓒ곽혜미 기자

▶ 결혼 발표했는데 궁금증이 커졌다…사생활 중요시한 오타니는 왜

오타니는 앞서 결혼 소식도 예상 못 한 시점에 갑작스럽게 발표했다. 그는 지난달 29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일본인 여성과 결혼한 사실을 알렸다.

영어로는 "나의 모든 친구들과 팬들에게 발표할 것이 있다"며 "나는 다저스에서 내 경력의 새로운 장을 시작했을 뿐만 아니라 누군가와의 새로운 삶 역시 시작했다. 그 누군가는 나의 모국인 일본에서 왔으며 나에게 매우 특별한 사람이다. 나는 내가 결혼했다는 사실을 모두에게 알리고 싶었다. 앞으로 다가올 일들에 대해 기대하고 있으며 여러분의 성원에 감사드린다"고 썼다.

일본어로는 조금 더 '공지사항'에 가까운 글이 올라왔다. 오타니는 "언제나 따뜻한 응원 보내주셔서 감사드린다. 시즌이 가까워지고 있는 가운데 오늘은 여러분께 결혼에 대한 일을 알려드린다. 새로운 팀과 새로운 경쟁의 시작에 나선다. 두 사람(과 한 마리)의 힘을 합쳐서 팬들 여러분께 함께 나아가려 한다. 아직 부족한 점이 많다고 생각하지만 따뜻하게 봐주시면 좋겠다"며 "(결혼)상대는 일본인 여성이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내일 취재 때 대응할테니 양쪽에 허가받지 않은 취재는 삼가달라"고 했다.

일각에서는 가족 동반 원정이라 아내의 정체(?)가 언젠가 밝혀질 가능성이 컸던 만큼, 외부에 의해 공개되는 것보다 오타니가 스스로 알리는 쪽을 선택했다고 보기도 한다. 결혼 발표를 스스로 한 이유 역시 "여러분(언론)이 시끄러우니까"였다. 이유를 떠나 다나카 씨도 이번 시리즈의 또다른 주인공이 됐다는 점은 분명해 보인다.

▲ 오타니 쇼헤이 SNS 캡처.

▶ 태극기를 네 번이나…한국사랑 진심이었다

오타니는 한국에 도착하기 전에 SNS에 태극기 이모티콘을 네 번이나 써서 주목을 받았다. 오타니는 먼저 13일 다저스 선수단이 서울 시리즈를 기념하며 찍은 '코리안 하트', '볼 하트' 포즈 사진을 올렸는데, 이때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이 사진을 공유하면서 태극기 이모티콘을 붙였다. 이어서 15일 출국에 앞서 "기다려지다"라는, 번역기를 쓴 것으로 보이는 한국어 문장을 쓰면서 또 태극기 이모티콘을 달았다.

10시간 넘는 비행을 마친 뒤 한국 땅이 보이자 또 한번 비행기 창문으로 바라본 바깥 풍경 사진과 함께 태극기 이모티콘을 붙였다. 또 고척돔 그라운드 적응 훈련을 마친 뒤에도 구단 SNS에 올라온 영상을 공유하면서 다시 태극기를 설명란에 달았다. '일본인 선수가' 태극기 이모티콘을 썼다는 이유로 화제였다. 16일 기자회견에서 "한국은 가장 좋아하는 나라 가운데 하나"라고 못박으면서 태극기 이모티콘을 붙인 것이 단순히 '한국에서 열리는 경기라서'가 아니라는 점을 다시 확인할 수 있었다.

▲ 오타니는 10년 총액 7억 달러라는 충격적인 금액으로 다저스 유니폼을 입었다

▶ 오타니는 야구의 '마이클 조던'이 될 수 있을까

오타니에 앞서 기자회견에 참석한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오타니의 스타 파워가 마이클 조던 같은 영향력을 가질 수 있다고 생각하는가'라는 질문을 받았다. 로버츠 감독은 "능력을 봤을 때는 분명 가능하다. 무키 베츠에게도 얘기한 적이 있다"면서 "오타니는 아직 포스트시즌 경험이 없다. 하지만 우승을 위해 경쟁하기 위해 다저스와 계약했다. 우승이 그의 유일한 목표다. 조던은 7번의 우승 경력이 있다. 오타니고 그와 비견되는 선수가 되기를 바란다"고 했다.

오타니는 기록에서는 메이저리그 역사에 남을 만한 존재감을 보였다.

2018년 메이저리그 데뷔 후 타자로 6시즌 701경기에 나와 타율 0.274와 출루율 0.366 장타율 0.556, OPS 0.922를 기록했다. 두 차례 40홈런 시즌을 포함해 171홈런을 기록하는 한편 86개의 도루도 성공시킨 만능 운동선수다. 투수로는 5시즌에 걸쳐 86경기에 선발 등판해 38승 19패 평균자책점 3.01을 남겼다. 2022년에는 166이닝으로 규정이닝을 채우고, 타자로는 규정타석을 충족하면서 '역대 최초 규정이닝-규정타석 동시 달성'이라는 또 하나의 전무후무한 기록을 만들었다.

로버츠 감독의 말대로 오타니는 아직 메이저리그에서 가을 야구를 경험한 적이 없다. 대신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에서 금메달을 확정하는 세이브를 기록하며 큰 경기에서도 강하다는 점을 증명했다. 마이크 트라웃(LA 에인절스)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포효하는 장면은 메이저리그는 물론이고 세계 야구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할 만한 순간으로 꼽힌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는 10년 7억 달러라는 메이저리그와 북미 프로스포츠 역사를 바꾸는 대형 FA 계약으로 화제의 중심에 섰다. 그러면서도 향후 10년 동안 받는 연봉은 단 2000만 달러에 불과하고, 6억 8000만 달러를 그 뒤 10년 동안 받는 전례 없는 '추후 지불(디퍼)' 조건으로도 화제를 모았다. 이제는 정규시즌과 가을야구에서 10억 달러 선수의 가치를 증명해야 하는 오타니다.

▲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서울시리즈에 나설 LA 다저스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개막 2연전 선발 투수를 12일(한국시간) 동시에 공개했다. 20일 첫 경기에는 타일러 글래스나우(LA 다저스)와 다르빗슈 유(샌디에이고)가 개막전 선발로 나가 맞대결을 벌인 ⓒMLB 공식 SNS

한편 이번 서울 시리즈는 다저스와 샌디에이고, 샌디에이고와 다저스의 2경기로 끝나지 않는다. 시범경기 대신 KBO리그 구단, 팀 코리아와 평가전을 치르며 개막전을 향한 점검에 들어간다. 다저스는 먼저 17일 키움 히어로즈와 만나고, 18일에는 팀 코리아와 경기한다. 19일 훈련 뒤 20일 대망의 '한국 야구 역사상 최초의' 메이저리그 공식경기가 열린다.

13일에는 서울시리즈 행사와 중계진도 확정돼 개막전 분위기를 띄웠다. K팝 대표 걸그룹이 개막시리즈 축하무대를 장식한다. 20일에는 에스파, 21일에는 (여자)아이들이 고척돔을 달군다. 중계방송은 한장희 정용검 한명재 캐스터와 김선우 송재우 해설위원이 맡는다. 여기에 메이저리그 경력자인 박찬호 김병현 이대호 김광현이 게스트로 참여한다. 현장 리포터는 윤태진 배지현 신예원 진세민 정새미나 아나운서가 맡는다.

서울시는 안전 대책 마련에 분주하다. 경기가 없는 16일에도 많은 팬들이 현역 메이저리거를 멀리서나마 지켜보기 위해 고척스카이돔 주변을 서성이고 있었다. 본경기가 열리면 이보다 훨씬 많은 인파가 몰릴 것이 당연하다. 평가전도 많은 표가 팔렸고, 개막 2연전은 이미 매진이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12일 고척돔을 찾아가 안전 대책, 시설 개선 사항을 확인했다. 서울시는 경기 기간 10만 명 이상이 고척돔 주변에 방문할 것으로 예상하고 안전 대책을 마련했다. 안전요원만 400여명이 투입될 예정이다. 서울시는 구장 인조잔디를 메이저리그 경기에 어울리는 제품으로 바꾸는 공사를 마쳤고, 조명도 교체했다. 원정팀 라커룸과 식당 등 내부 시설도 개선했다.

오세훈 시장은 서울시를 통해 "메이저리그와 한국 야구계의 교류가 본격화됐다. 이번 게임을 잘 치러 앞으로 개막 서울 시리즈가 매년 개최되길 바라본다. 잔디부터 조명, 락커룸까지 전면적인 리모델링으로 모든 선수들이 최상의 컨디션으로 좋은 기량 발휘할 것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또 "많은 관람객이 한꺼번에 몰리는 행사인 만큼 입장, 퇴장 시 인파 관리에도 만전을 기해 안전 문제없는 완벽한 경기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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