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쩡한 여성, 암으로 오진하더니…황당 의료사고 낸 홍콩 병원

이상규 매경닷컴 기자(boyondal@mk.co.kr) 2024. 3. 16. 18:09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한 병원이 실수로 50대 여성의 멀쩡한 자궁과 나팔관, 난소 등 생식기관 제거 수술을 한 황당한 의료사고가 홍콩에서 발생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16일 보도했다.

SCMP에 따르면 이 사고는 홍콩 위안랑구의 한 공립병원에서 발생했다.

이에 병원 측은 명백한 의료사고에 사과했다.

병원 측은 어떻게 이번 의료사고가 발생했는지 조사해 재단 측에 8주 이내에 결과를 제출해야 한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사과하는 병원 의료진. [사진출처 = SCMP]
한 병원이 실수로 50대 여성의 멀쩡한 자궁과 나팔관, 난소 등 생식기관 제거 수술을 한 황당한 의료사고가 홍콩에서 발생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16일 보도했다.

SCMP에 따르면 이 사고는 홍콩 위안랑구의 한 공립병원에서 발생했다.

지난 1월 5일 폐경 후 질 출혈 치료를 받기 위해 이 병원을 찾은 59세 피해여성은 같은 달 18일 장국내막암 진단을 받았고 약 일주일 후 이 병원의 자매병원에서 자궁, 나팔관, 난소, 골반 림프절을 제거하는 수술을 받았다.

수술은 별다른 문제 없이 끝났고 환자는 나흘 뒤 퇴원했다. 그런데 그 뒤 문제가 발생했다.

병리과 한 의사가 제거된 조직을 검사했을 때 암 징후를 발견하지 못한 것이다.

이에 추가 조사가 시작됐고 그 결과 이 여성이 검체를 채취한 지 30분 뒤에 71세 여성 환자가 조직 검사를 받았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두 검체 모두 같은 날 병리과에 전달되면서 두 여성의 결과가 바뀐 것으로 드러났다.

피해 여성도 최근에야 오진으로 멀쩡한 생식기관이 적출된 사실을 알게 됐다고 SCMP는 전했다.

이에 병원 측은 명백한 의료사고에 사과했다. 두 병원이 소속된 재단의 최고책임자는 기자회견에서 “이 사건이 환자의 신체적, 정신적 상태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을 알고 있다”며 “환자에게 진심 어린 사과와 위로를 전한다”고 말했다. 병원 측은 어떻게 이번 의료사고가 발생했는지 조사해 재단 측에 8주 이내에 결과를 제출해야 한다.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