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싫어 용접 배우는 의사도” 발언에…용접협회장 “우리가 우습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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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의 의대 정원 증원 방침에 반발한 의료계에서 "이런 나라에서 살기 싫어 용접을 배우는 의사도 있다"는 발언이 나온 가운데, 대한용접협회가 "용접인들 진 빠지게 하는 소리"라고 비판했다.
민영철 대한용접협회 회장은 16일 세계일보에 "자신들의 이야기를 하다 보니 그런 말이 나온 것 같은데 비하라고까지는 생각하지 않지만 부적절한 발언"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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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의 의대 정원 증원 방침에 반발한 의료계에서 “이런 나라에서 살기 싫어 용접을 배우는 의사도 있다”는 발언이 나온 가운데, 대한용접협회가 “용접인들 진 빠지게 하는 소리”라고 비판했다.
민영철 대한용접협회 회장은 16일 세계일보에 “자신들의 이야기를 하다 보니 그런 말이 나온 것 같은데 비하라고까지는 생각하지 않지만 부적절한 발언”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민 회장은 “용접을 다소 쉽게, 우습게 보는 것 같다는 생각도 든다”며 “그러나 의사와 마찬가지로 용접 역시 누가 하고 싶다고 전문가처럼 할 수 있는 직업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의사들이 본업을 그만 두고 용접을 하겠다고 하는데, 전문가 정도로 하려면 수년간의 노력이 필요하다”며 “의사들도 1, 2년 수련한다고 전문의 되는 것 아니지 않느냐”고 반문했다. 이어 “용접에 대해 존중해주는 마음을 가졌으면 한다”며 “여기서 일이 더 커지는 건 바라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앞서 임현택 대한소아청소년과의사회장은 지난 3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소아과 선생님 중에 한 분은 용접 배우고 있습니다. 이런 나라에서 더 이상 살기 싫다고”라고 적었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용접이라는 직업을 무시하는 거냐”는 비판적인 반응이 나오기도 했다. “이직을 언급한 건데 비하 발언은 아니다”라는 반박 의견도 있었다.
임 회장은 이날 관련 보도가 나오자 “의사가 의사 못 하겠다고 변호사 하겠다면서 로스쿨 준비한다면 변호사 비하일까요? 아닐까요?”라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당시 발언에 비하 의도가 없었음을 돌려 말한 것으로 풀이된다.
김수연 기자 sooy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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