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양문석 옹호 이재명 겨냥 “당 정체성 파괴…성찰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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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0 총선을 앞두고 양문석 경기 안산갑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의 과거 '노무현 불량품' 막말에 대해, 정세균 전 국무총리가 "양 후보에 대한 당의 결단을 촉구한다"고 16일 재차 요구했다.
이는 노무현재단 이사장을 맡고 있는 정 전 총리가 지난 15일 양 예비후보에 대해 '적절한 조처를 취해달라'고 민주당 쪽에 요청했으나, 이재명 대표가 이날 열린 심야 최고위원 회의에서 "정치인에 대한 공격은 잘못이 아니다"라며 관련 요구를 일축한 데 대한 비판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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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0 총선을 앞두고 양문석 경기 안산갑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의 과거 ‘노무현 불량품’ 막말에 대해, 정세균 전 국무총리가 “양 후보에 대한 당의 결단을 촉구한다”고 16일 재차 요구했다.
정세균 전 총리는 이날 입장문을 내고 “노무현재단의 이사장이기에 앞서 노무현의 동지로서 양문석 후보의 노무현에 대한 모욕과 조롱을 묵과할 수 없다”며 이렇게 말했다.
정 전 총리는 “지금 민주당 당사에는 노무현 대통령의 사진이 걸려있다. 노무현 정신은 민주주의와 평화를 사랑하고, 서민·중산층이 살 맛 나는 세상을 만드는 것이다. 김대중·노무현 정신을 구현하고자 모인 사람들이 만들고 지탱하고 있는 정당이 민주당”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에 몸담고 국민을 대표하겠다는 정치인이 김대중·노무현을 부정한다면 이는 당의 정체성을 부정하는 것이다. 김대중·노무현을 욕보이고 조롱한 자를 민주당이 당의 후보로 낸다는 것은 당의 정체성을 파괴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또한 정 전 총리는 “김대중·노무현 정신의 가치를 떼놓고 생각한다면 양문석 후보의 모욕을 ‘정치인의 정치인에 대한 말'로 큰 의미를 두지 않을 수 있다”며 “그러나 이번 일을 계기로 민주당의 정치인들은 김대중·노무현 대통령이 우리 민주당에게 어떤 의미의 존재인지 성찰하는 시간이 되기 바란다”고 했다.
이는 노무현재단 이사장을 맡고 있는 정 전 총리가 지난 15일 양 예비후보에 대해 ‘적절한 조처를 취해달라’고 민주당 쪽에 요청했으나, 이재명 대표가 이날 열린 심야 최고위원 회의에서 “정치인에 대한 공격은 잘못이 아니다”라며 관련 요구를 일축한 데 대한 비판으로 보인다.
양 예비후보는 언론연대 사무총장 시절인 2008년 5월 인터넷 언론 미디어스에 게재한 칼럼에서 이명박 전 대통령을 비판하며 “노무현씨와 이명박씨는 유사불량품”이라고 표현한 사실이 알려지며 당 안팎에서 논란이 되고 있다.
고한솔 기자 so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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