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수입 전기차 관세 파격 낮춰…"테슬라 승리"

황태규 2024. 3. 16. 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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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가 테슬라 등 글로벌 전기차 업체들의 국내 생산 유치를 위해 전기차 관세를 조건부로 낮추기로 했다.

16일(현지시간) 현지 매체와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인도 상공부는 전날 자국에 최소 5억달러(약 6600억원)를 투자하고 3년 이내 자국에서 전기차 생산을 시작하는 업체들에만 관세 인하를 허용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이들 업체는 자체 생산한 3만5000달러 이상의 전기차를 연간 8000대까지 관세 15%로 인도로 수입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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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억달러 투자·3년 내 생산 조건…관세 100%→15%

[아이뉴스24 황태규 기자] 인도가 테슬라 등 글로벌 전기차 업체들의 국내 생산 유치를 위해 전기차 관세를 조건부로 낮추기로 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사진=뉴시스]

16일(현지시간) 현지 매체와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인도 상공부는 전날 자국에 최소 5억달러(약 6600억원)를 투자하고 3년 이내 자국에서 전기차 생산을 시작하는 업체들에만 관세 인하를 허용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이들 업체는 자체 생산한 3만5000달러 이상의 전기차를 연간 8000대까지 관세 15%로 인도로 수입할 수 있다. 낮아진 관세로 수입할 수 있는 기간은 최장 5년이다. 현재 인도는 가격에 따라 수입 전기차에 대해 70% 또는 100%의 관세를 부과하고 있다.

인도 정부의 발표 내용은 즉각 효력이 발생한다.

상공부는 이번에 발표한 새 정책의 목표는 "전기차 업체 간의 건전한 경쟁을 촉진함으로써 (국내) 전기차 생태계를 강화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로이터는 상공부의 발표에 대해 테슬라가 인도 정부에 오랫동안 로비해온 끝에 나온 결과물로, 테슬라의 '큰 승리'라고 전했다.

그간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수년 전부터 인도 진출을 시도했으나, 인도 정부는 국내 전기차 생산 약속 등을 요구해 협상이 타결에 이르지 못했다.

머스크는 지난해 6월 국빈으로 미국을 찾은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를 만나 투자 의향을 밝히고 2024년 인도를 방문하겠다고 약속하기도 했다.

인도 정부로서는 타타자동차 등 국내 업체들의 반발에도, 글로벌 업체들의 국내 생산 유치를 위해 결단을 내린 것이다.

인도의 전기차 시장은 타타자동차가 지배적 위치를 유지하는 가운데 작지만 성장하고 있으며, 정부는 지난해 기준 국내 자동차 전체 판매량의 약 2%를 차지한 전기차 비중을 오는 2030년까지 30%로 늘릴 계획이다.

/황태규 기자(dumpling@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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