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 못 만나 아쉽다” 문동주의 작은 꿈이 무산됐다…초구 160km 패스트볼? 뜻밖의 답변[MD고척]
[마이데일리 = 고척 김진성 기자] “오타니를 못 만나서 아쉽다.”
문동주(21, 한화 이글스)와 오타니 쇼헤이(30, LA 다저스)의 투타 맞대결은 성사되지 않았다. 팀 코리아 류중일 감독은 16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스페셜매치 대비 훈련을 지휘한 뒤 17일 샌디에이고 파드레스전 선발투수로 문동주, 17일 LA 다저스전 선발투수로 곽빈을 예고했다.
문동주와 오타니의 맞대결이 아닌 문동주와 김하성(29, 샌디에이고 파드레스)의 맞대결이 성사된다. 문동주는 지난 2월 호주 멜버른 스프링캠프 당시 “서울시리즈에서 만나고 싶은 상대는 오타니”라고 했다. 대신 오타니에게 던질 초구에 대해 “전력노출상 밝힐 수 없다”라고 했다.
결국 문동주는 오타니와의 맞대결을 다음으로 기약하게 됐다. 메이저리거가 나오는 확실한 국제대회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이다. 문동주가 2026년에 열릴 다음 WBC서 오타니를 만나야 할 듯하다. 문동주가 2026 WBC에 참가하게 될 경우 오타니와 투타, 혹은 투투 맞대결 모두 가능성이 열린다.
그렇다면 문동주는 오타니에게 어떤 공을 던지고 싶었을까. 문동주는 “그때부터 지금까지 계속 고민하고 있었다”라고 했다. 실제 뭘 던질지 결정하지 못했고, 고민을 안고 지금까지 왔다는 얘기다. 정확히 얘기하면 시즌을 준비하느라 미처 신경을 못 쓴 듯하다.
문동주가 가장 자신 있는 160km 패스트볼을 구사할 것이라고 얘기할 줄 알았지만, 아니었다. 더구나 문동주는 이번 시범경기서 구속이 생각보다 안 나오는 실정이다. 150km대 초~중반인데, 시간이 지나면 올라갈 것이라는 게 본인의 얘기였다.
그렇다고 문동주가 실망하는 건 전혀 아니다. 샌디에이고에도 김하성,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 매치 마차도, 잰더 보가츠 등 강타자가 즐비하다. 류중일 감독에 따르면 문동주는 17일 경기서 약 2이닝을 투구할 예정이다. 김하성을 비롯해 강타자들을 한 차례씩 상대할 듯하다.
문동주는 “재밌을 것 같다. 패기를 보여주고 싶다. 오타니를 못 만나서 아쉽긴 하지만, 한국을 대표로 샌디에이고를 상대하게 돼 영광이다”라면서 “아무래도 다르빗슈, 고우석 선배 등 (샌디에이고)아시아선수들이 떠오른다. 그들이 던지는 걸 보면서 배울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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