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협 비대위원장 3차 소환 "전공의 복귀하게 대화 열리길"(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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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공의 집단행동을 조장한 혐의로 고발 당한 대한의사협회(의협) 김택우 비상대책위원장이 16일 경찰에 세번째로 출석했다.
서울경찰청 공공범죄수사대는 이날 오전 의료법 위반, 업무방해, 교사·방조 등 혐의를 받는 김 비대위원장을 3차 소환해 조사했다.
김 비대위원장은 이날 오후 4시 47분쯤 조사를 마치고 나와 "자발적인 사직이었고 전공의들에게 자발적 사직을 공모하거나 교사하거나 그런 것은 전혀 없다는 말씀을 드렸다"며 혐의를 재차 부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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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공의들에게 사직 공모한 적 없다" 혐의 재차 부인
"기피과 등 문제로 목소리 내는 것…논의의 장 열어야"
전공의 집단행동을 조장한 혐의로 고발 당한 대한의사협회(의협) 김택우 비상대책위원장이 16일 경찰에 세번째로 출석했다.
서울경찰청 공공범죄수사대는 이날 오전 의료법 위반, 업무방해, 교사·방조 등 혐의를 받는 김 비대위원장을 3차 소환해 조사했다. 전날 재소환해 13시간 넘게 조사한 데 이어 약 7시간 동안 조사가 진행됐다.
김 비대위원장은 이날 오후 4시 47분쯤 조사를 마치고 나와 "자발적인 사직이었고 전공의들에게 자발적 사직을 공모하거나 교사하거나 그런 것은 전혀 없다는 말씀을 드렸다"며 혐의를 재차 부인했다.
그는 "이번 사태의 계기는 정부가 갑작스럽게 (의과대학) 2천 명 증원을 일방적으로 발표한 것"이라며 "저희가 되돌아갈 수 있는 퇴로가 없다고 본다. 정부가 전향적으로 다시 한번 더 논의의 장을 열어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정부가 제시했던 2천 명이라는 증원 규모에 대해서는 "논의해야 한다. 그 수가 적정하다고 하면 또 다른 문제지만 현재로서는 저희가 제기했던 (필수의료 기피) 문제와 정책의 연결고리가 없어 재논의를 말씀드리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계속되는 의료 공백에 환자들이 불안해 한다는 점에 대해선 "전체 의료인의 약 10%인 전공의가 의료 현장을 이탈했지만 나머지 부분들은 잘 유지되고 있다"면서도 "저희도 빠르게 환자 곁으로 되돌아가고 싶다"고 했다.
앞서 김 비대위원장은 오전 9시 45분쯤 경찰에 출석해 "정부가 좀 더 전향적 자세, 유연한 자세로 정책을 결정해주셨으면 한다. 같이 논의의 장에서 논의하면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요구했다.
이어 "젊은 전공의 선생님들이 목소리를 낸 이유는 크게 두 가지"라며 "필수 기피과를 이탈하는 문제와 전공의들의 근무환경을 개선해 달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은 본질과 달리 숫자에 함몰돼 문제를 풀어나가려 하니 장기화 국면에 접어든 것 같다"며 "전공의들이 현장으로 복귀할 수 있도록 대화의 장을 열어주시고 목소리를 들어주셔서 좋은 방향으로 가져가는 게 저희의 목적"이라고 주장했다.
전국 의과대학 교수들이 오는 25일부터 사직서를 제출하기로 한 움직임과 관련해서는 "교수님들도 마음에서 우러나와 그런 의견을 표명하시는 것 같다"며 "의료 현장을 떠난 전공의들 마음을 충분히 이해하시고 그렇게 표현하시는 것이라 보고 있다"고 전했다.
앞서 보건복지부는 지난달 27일 김 위원장 등 의협 전·현직 간부 5명을 의대증원에 반발하는 전공의들의 집단 사직 과정에서 이를 부추긴 혐의로 고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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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노컷뉴스 허지원 기자 won@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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