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의협 비대위원장 3차 소환 조사…“퇴로 없다. 논의의 장 열어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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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공의 집단행동을 부추긴 혐의로 고발된 김택우 대한의사협회(의협) 비대위원장이 오늘(16일) 다시 경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았습니다.
김 비대위원장은 지난달 27일 보건복지부에 의해 의료법 위반, 업무방해, 교사·방조 등 혐의로 임현택 대한소아청소년의사회장 등 4명과 함께 고발된 뒤 오늘까지 모두 세 차례 경찰 조사를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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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공의 집단행동을 부추긴 혐의로 고발된 김택우 대한의사협회(의협) 비대위원장이 오늘(16일) 다시 경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았습니다.
서울경찰청 공공범죄수사대는 오늘 오전 김 위원장을 세 번째로 소환해 7시간 동안 조사했습니다.
어제(15일) 재소환에서는 13시간 넘게 조사한 지 10시간여 만입니다.
김 비대위원장은 오후 4시 40분쯤 조사를 마치고 나와 “(전공의들의) 자발적인 사직이었고 전공의들에게 자발적 사직을 공모하거나 교사하거나 그런 것은 전혀 없다는 말씀을 드렸다”고 말했습니다.
또 “이번 사태의 계기는 정부가 갑작스럽게 (의과대학) 2천 명 증원을 일방적으로 발표한 것”이라며 “저희가 되돌아갈 수 있는 퇴로가 없다고 본다. 정부가 전향적으로 다시 한번 더 논의의 장을 열어주시길 부탁드린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그 수가 적정하다고 하면 또 다른 문제지만 현재로서는 저희가 제기했던 (필수의료 기피) 문제와 정책의 연결고리가 없어 재논의를 말씀드리는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이어 전공의 집단행동 등으로 불안을 호소하는 환자들에 대해서는 “전체 의료인의 약 10%인 전공의가 의료 현장을 이탈했지만, 나머지 부분들은 잘 유지되고 있다”면서도 “저희도 빠르게 환자 곁으로 되돌아가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오늘 조사를 받으러 들어가기 전 김 비대위원장은 기자들에게 전국 의과대학 교수들이 25일부터 사직서를 제출하기로 한 움직임과 관련해 “교수님들도 마음에서 우러나와 그런 의견을 표명하시는 것 같다”며 “의료 현장을 떠난 전공의들 마음을 충분히 이해하시고 그렇게 표현하시는 것이라 보고 있다”고 입장을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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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효인 기자 (izzana@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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