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친윤' 장예찬 막말 논란에 공천 취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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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가 일주일째 '막말 논란'에 휩싸였던 장예찬 전 청년최고위원의 부산 수영 공천을 오늘(16일) 전격 취소했습니다.
하지만 최근 국민의힘에서 수도권 선거 위기론이 번지고 장 전 최고위원의 발언을 둘러싼 여론도 악화하자, 공관위는 어제(15일)부터 공천 취소 논의에 착수했습니다.
공관위가 이미 확정한 공천을 취소한 것은 김현아(경기 고양정)·박일호(경남 밀양·의령·함안·창녕)·정우택(충북 청주 상당)·도태우(대구 중·남구) 후보에 이어 장 전 최고위원이 다섯번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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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 절박한 상황…전체 판세 생각해 결정"
확정한 공천 취소한 건 이번이 다섯번째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가 일주일째 '막말 논란'에 휩싸였던 장예찬 전 청년최고위원의 부산 수영 공천을 오늘(16일) 전격 취소했습니다.
장 전 최고위원은 지난 대선 때 윤석열 후보 캠프 청년특보를 지낸 30대 친윤(친윤석열)계 정치인입니다.
부산 출신의 장 전 최고위원은 지난달 당내 경선에서 현역 전봉민 의원을 꺾고 국민의힘 수영 후보로 확정됐습니다.
그러나 페이스북에 올린 과거 발언이 차례로 공개되면서 지난주부터 논란이 일었습니다.
가장 먼저 문제가 된 것은 '난교' 발언이었습니다. 그는 2014년 '매일 밤 난교를 즐기고, 예쁘장하게 생겼으면 남자든 여자든 가리지 않고 집적대는 사람이라도 맡은 직무에서 전문성과 책임성을 보이면 프로로서 존경받을 수 있는 사회가 건강한 사회이지 않을까'라고 쓴 것이 지난 8일 뒤늦게 문제가 됐습니다.
지난해 전당대회 때도 선정적 웹소설을 쓴 것이 알려져 비판받았던 장 전 최고위원은 '난교 발언'으로 다시 집중포화의 대상이 됐습니다.
이어 '동물병원을 폭파하고 싶다', '서울시민의 시민의식과 교양 수준이 일본인 발톱의 때만큼이라도 따라갈 수 있을까 싶다', '남자들은 룸 두 번 갈 거 한 번만 가면 후원을 더 할 수 있다. 여자들은 백 좀 작작 사라' 등 10여년 전 발언들이 추가로 공개됐습니다.
논란이 확산하자 장 전 최고위원은 "아무리 어렸을 때라도 더 신중하고 성숙했으면 어땠을까 10번, 100번 후회하고 있다"며 두 차례 사과문을 내며 고개를 숙였습니다.
하지만 최근 국민의힘에서 수도권 선거 위기론이 번지고 장 전 최고위원의 발언을 둘러싼 여론도 악화하자, 공관위는 어제(15일)부터 공천 취소 논의에 착수했습니다.
그리고 주말인 오늘(15일) 비대면 회의 끝에 결론을 내렸습니다.
공관위가 이미 확정한 공천을 취소한 것은 김현아(경기 고양정)·박일호(경남 밀양·의령·함안·창녕)·정우택(충북 청주 상당)·도태우(대구 중·남구) 후보에 이어 장 전 최고위원이 다섯번째입니다.
이틀 전 공천이 취소된 도태우 후보에 이어 '과거 막말'로 공천 결정이 뒤집힌 두 번째 사례인데, 이번에는 그 대상이 '친윤' 인사라는 점에서 더욱 주목받았습니다.
공관위는 장 전 최고위원 공천 취소를 결정하면서 선거 전체 판세, 사과의 진정성, 향후 리스크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해 말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 등판 후 나타난 당의 상승세가 최근 주춤하고 있는 데다, 일부 후보를 둘러싼 논란에 특히 수도권·중도층 민심이 심상찮다는 상황 인식이 장 전 최고위원 '아웃'에 영향을 미쳤다는 것입니다.
더불어민주당이 어제(15일) '거짓 사과' 논란으로 정봉주 전 의원의 공천을 취소한 서울 강북을에 박용진 의원의 공천 승계가 아닌 전략경선을 결정한 것과 대조적인 모습을 보일 기회라는 판단도 작용한 것으로 관측됩니다.
공관위는 장 전 최고위원 사과의 '진정성'에 대해서도 문제의식을 가졌던 것으로 보입니다.
장 전 최고위원은 '난교 발언' 논란 후인 지난 9일 자신의 유튜브 계정에 올린 영상에서 "과거 나의 페이스북의 철 없고 혈기 넘치는 발언이 문제가 된다면, 좋다. 내 과거 페이스북을 마음껏 털어라"라고 말해 추가로 논란을 빚기도 했습니다.
공관위는 아무리 과거 발언이라지만 '고구마 줄기처럼' 터지는 장 전 최고위원 '막말' 논란에도 부담을 가졌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 공관위원은 "처음에는 곧 사그라질 것이라는 의견도 있었으나 계속 논란이 이어지니 이에 대한 국민 반응도 고려했다"고 말했습니다.
[강혜원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ssugykkang@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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