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딸 '주애' 후계 공식화?…북한 매체가 쓴 표현 보니

최민경 기자 2024. 3. 16.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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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딸 주애와 함께 채소 온실농장 준공·조업식과 공수부대 훈련에 참석했다.

북한 매체는 처음으로 주애에 대해 '나아갈 방향을 제시한다'는 의미의 '향도'라는 표현까지 쓴 것으로 확인됐다.

16일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김 위원장과 주애가 전날 열린 평양 강동종합온실의 준공·조업식에서 다정하게 손을 잡고 걷는 사진을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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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딸 주애와 공수부대 훈련장 등 방문
(평양 노동신문=뉴스1) =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6일 김정은 총비서가 전날 강동종합온실 준공 및 조업식에 참석했다고 전했다. 이 자리에는 딸 주애가 함께 동행했다. 김 총비서는 "맛좋고 영양가 높은 갖가지 남새 품종들의 생육 환경을 과학적으로, 균형적으로 보장해줄뿐 아니라 일반 재배 방식에 비해 획기적인 생산성을 담보하는 부지절약형, 노력절약형의 종합 온실 완공으로 온실남새 생산의 새로운 영역과 경지가 개척됐다"라고 평가했다.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 /사진=(평양 노동신문=뉴스1)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딸 주애와 함께 채소 온실농장 준공·조업식과 공수부대 훈련에 참석했다. 후계 가능성이 있는 딸과 함께 민생과 안보를 챙기는 모습을 보이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북한 매체는 처음으로 주애에 대해 '나아갈 방향을 제시한다'는 의미의 '향도'라는 표현까지 쓴 것으로 확인됐다.

16일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김 위원장과 주애가 전날 열린 평양 강동종합온실의 준공·조업식에서 다정하게 손을 잡고 걷는 사진을 공개했다.

강동종합온실은 2019년 완공된 함경북도 중평온실농장, 2022년 완공된 함경남도 연포온실농장에 이은 세 번째 현대식 온실농장이다. 북한은 지난해 강동 비행장을 밀어내고 부지를 마련해 강동온실농장 건설에 착수했다.

주애는 주로 김 위원장의 군사활동에 동행해왔지만 지난해 2월 서포지구 새거리 착공식, 올해 1월 광천 닭공장(양계장) 시찰에 이어 3번째로 경제 일정에 함께했다.

특히 이를 두고 북한 매체들은 "향도의 위대한 분들께서 당과 정부, 군부의 간부들과 함께 강동 종합온실을 돌아보시였다"고 보도했다.

전문가들은 '향도하는 위대한 분들'이라는 표현이 김정은과 김주애를 지칭한다면 김주애를 향도자 반열에 올리는 첫 표현이라고 분석한다. 북한에서 '향도자'는 '혁명투쟁에서 인민대중이 나아갈 앞길을 밝혀주고 그들을 승리의 한 길로 향도하는 영도자'를 뜻하는 표현으로 주로 최고지도자와 후계자에 사용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김 위원장은 전날 주애를 대동하고 항공륙전병부대(공수부대) 훈련도 지도했다. 노동신문은 김 위원장과 가죽 코트를 입은 주애가 함께 찍힌 사진을 공개했다.

김 위원장은 한미 연합훈련 '자유의 방패'(프리덤실드·FS) 연습 기간(4~14일) 연일 군사훈련을 현지 지도하며 '전쟁 준비'를 강조하고 있다.

(평양 노동신문=뉴스1) =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6일 김 총비서가 지난 15일 항공륙전병부대들(우리의 공수부대)의 훈련진행 계획에 대한 보고를 받고 훈련을 지도했다고 보도했다. 김 총비서의 딸 주애도 훈련을 함께 참관했다. 김 총비서는 "인민군대의 기본임무는 첫째도 둘째도 셋째도 전쟁 준비"라고 강조했다.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 Copyr /사진=(평양 노동신문=뉴스1)

최민경 기자 eyes00@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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