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서 멀쩡한 여성 자궁 제거 의료사고

황태규 2024. 3. 16. 1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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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의 한 병원에서 50대 여성의 멀쩡한 자궁과 나팔관, 난소 등 생식기관을 제거하는 의료사고가 발생했다.

16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59세 피해 여성 A씨는 지난 1월 5일 폐경 후 질 출혈 치료를 받기 위해 홍콩 위안랑구의 한 공립병원을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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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일 조직검사 샘플 뒤섞여 암 판정 오인

[아이뉴스24 황태규 기자] 홍콩의 한 병원에서 50대 여성의 멀쩡한 자궁과 나팔관, 난소 등 생식기관을 제거하는 의료사고가 발생했다.

16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59세 피해 여성 A씨는 지난 1월 5일 폐경 후 질 출혈 치료를 받기 위해 홍콩 위안랑구의 한 공립병원을 찾았다.

의료진은 A씨의 자궁과 주변 조직에서 샘플을 채취해 검체를 병리과로 전달하고, 같은 달 18일 A씨는 자궁내막암 진단을 받아 약 일주일 후 이 병원의 자매병원에서 자궁, 나팔관, 난소, 골반 림프절을 제거하는 수술을 받았다.

그런데 수술 후 병리과에서 의사가 제거한 조직에서 암 징후를 발견하지 못하자, 추가 조사가 시작됐다. 조사 결과 A씨의 검체를 채취한 지 30분 뒤에 71세 여성 환자가 조직검사를 받았는데, 이 검체와 샘플이 뒤섞인 것으로 드러났다.

병원 재단 최고책임자는 "이 사건이 환자의 신체적, 정신적 상태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을 알고 있다"며 "환자에게 진심 어린 사과와 위로를 전한다"고 말했다.

/황태규 기자(dumpling@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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