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스의 부상 덕분? NYY 좌완 생애 첫 개막전 선발 영광, 게릿 콜은 2개월 재활

노재형 2024. 3. 16. 17:21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뉴욕 양키스 카를로스 로돈이 개막전 선발로 결정됐다. AP연합뉴스
게릿 콜은 팔꿈치 부상으로 2개월 재활이 예상된다. AP연합뉴스

[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에이스 게릿 콜이 팔꿈치 부상으로 재활에 들어간 가운데 뉴욕 양키스가 좌완 네스터 코르테스에게 개막전 선발을 맡기기로 했다.

애런 분 양키스 감독은 16일(이하 한국시각) 현지 매체들에 오는 29일 휴스턴 애스트로스와의 개막전 선발투수로 코르테스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코르테스는 이날 현재 3차례 시범경기에 등판해 10이닝을 던져 1패, 평균자책점 8.10을 마크했다. 홈런 2개를 포함해 9안타와 2볼넷을 내주고 9실점했다. 피안타율 0.362, WHIP 1.90. 지난 10일 미네소타 트윈스전에서는 3⅓이닝 동안 홈런 1개를 포함해 6안타를 얻어맞고 6실점했다.

코르테스 말고도 카를로스 로돈과 마커스 스트로먼도 후보가 될 수 있었지만, 분 감독의 선택은 코르테스였다. 2018년 볼티모어 오리올스에서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코르테스는 처음으로 개막전 선발로 나서는 영광을 안았다.

로돈은 양키스 이적 첫 시즌인 지난해 팔 부상으로 3개월을 쉬고 7월에 복귀해 14경기에서 평균자책점 6.85로 신통치 않았고, 8월에는 햄스트링을 다쳐 2주간 쉬기도 했다. 시범경기 3차례 등판서 평균자책점 4.66을 기록 중이다. 분 감독의 신뢰를 아직은 얻지 못하고 있다.

스트로먼은 지난 겨울 2년 3700만달러에 FA 계약을 맺고 양키스로 이적했다. 이번 봄 4경기에서 14⅔이닝을 던져 평균자책점 3.68을 마크 중이다. 이적생이라 개막전을 맡기기에는 부담이 따른 듯하다.

코르테스는 최근 등판서 3⅓이닝 동안 6실점했다. AP연합뉴스
뉴욕 양키스 카를로스 로돈. AP연합뉴스

콜은 일단 토미존 서저리(TJS)는 피했지만, 앞으로 일정에 대해 아직 정해진 건 없다. ESPN은 이날 '분 감독은 콜의 팔꿈치 상대에 대한 얘기를 보류했다. 브라이언 캐시먼 단장과 함께 콜과 대화를 나눈 뒤 공식 코멘트를 하겠다는 입장'이라고 전했다.

콜은 지난 15일 LA 컬란-조브 정형외과 닐 엘라트라체 박사로부터 오른쪽 팔꿈치 검진을 받았다. 검진 결과 뼈나 인대에 이상은 없었다. ESPN은 '콜은 휴식을 취하면서 비침습적(非侵襲的·noninvasive) 치료를 받도록 권유받았고, 최소 한 달간 훈련을 중지할 예정이라고 소식통은 전했다. 양키스는 아직 콜의 복귀 시점에 대한 계획을 마련하지는 않았다'고 전했다.

현재로선 휴식과 치료에 한 달, 몸 만들기에 한 달이 걸린다고 보면 대략 5월 중순은 돼야 복귀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콜이 팔꿈치 통증을 호소한 것은 지난 8일 시뮬레이션 게임에서 3이닝 동안 47개의 공을 던지고 난 뒤다. 애런 분 양키스 감독은 지난 12일 "시즌 중 100개를 던지고 난 뒤의 느낌처럼 컨디션이 회복되지 않고 있다. 콜은 45~55개를 던지면 지금과 같은 불편함을 평소에 느끼지는 않는다"고 설명했다.

회복 속도가 더디다는 것이다. 콜은 이후 MRI, CT, X레이 검진을 모두 받은 뒤 엘라트라체 박사를 만난 것이다.

게릿 콜은 시범경기에서 1경기만 던진 상황이다. AP연합뉴스

앞서 콜은 지난 2일 토론토를 상대로 시범경기 첫 등판해 2이닝 동안 39개의 공을 던지며 홈런 1개를 포함해 4안타를 내주고 3실점했다. 스프링트레이닝 개막부터 컨디션을 끌어올리는 데 어려움을 겪은 것 아니냐는 얘기가 나왔다.

결국 시즌 개막 후 적어도 1~2개월 부상자 명단 신세를 지게 됐다. 그러나 팔꿈치 인대 부상의 최악의 시나리오인 TJS가 필요없다고 했으니, 불행 중 다행이라고 봐야 한다.

콜은 메이저리그에서 건강을 보장할 수 있는 대표적인 투수였다. 그는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시절인 2017년부터 작년까지 7년 연속 규정이닝을 넘겼다. 이 기간 부상자 명단에 한 번 올랐는데, 2021년 8월 코로나바이러스 양성 반응이 나와 보름 정도 쉰 것이 전부다. 또한 콜이 팔꿈치 부상을 입은 것은 피츠버그 시절인 2016년 8월 이후 약 7년 7개월 만이다.

한편, 복부 통증으로 결장 중인 애런 저지는 당분간 휴식을 이어갈 계획이다. 그는 이날 "내가 말하고 싶은 건 우리 모두 괜찮다는 것이다. MRI에서 나온 게 없다. 많은 부분은 예방 차원이다. 스프링트레이닝서 위험을 무릎 쓸 필요는 없다. 목표는 개막전"이라고 밝혔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Copyright © 스포츠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