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 좀 자자"…밤마다 나타나는 다리 속 벌레? 원인은[한 장으로 보는 건강]

정심교 기자 2024. 3. 16.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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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국민 10명 중 1명에게 나타나는 하지불안증후군은 다리를 가만히 둘 때, 잠자리에 들 때 다리가 저리는 증상이 나타나면서 숙면을 방해합니다.

첫째, 다리가 불편한 느낌 때문에 가만히 있을 수가 없어서 다리를 움직이고 싶은 충동이 들어야 합니다.

셋째, 이 다리가 불편한 증상은 움직일 때는 없어져야 합니다.

다리가 저리거나 불편한 증상은 특정 증상이 아니고 환자마다 다양하게 나타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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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국민 10명 중 1명에게 나타나는 하지불안증후군은 다리를 가만히 둘 때, 잠자리에 들 때 다리가 저리는 증상이 나타나면서 숙면을 방해합니다. 하지만 단순히 저리고 불편하다고 해서 하지불안증후군으로 진단하지는 않으며, 특징적 조건 네 가지가 있어야 합니다. 첫째, 다리가 불편한 느낌 때문에 가만히 있을 수가 없어서 다리를 움직이고 싶은 충동이 들어야 합니다. 둘째, 이런 증상이 눕거나 앉아 있을 때처럼 가만히 있을 때 증상이 나타나고 심해집니다. 셋째, 이 다리가 불편한 증상은 움직일 때는 없어져야 합니다. 넷째, 이런 증상이 밤에, 특히 잠자려 누웠을 때 나빠집니다.

다리가 저리거나 불편한 증상은 특정 증상이 아니고 환자마다 다양하게 나타납니다. 많은 환자가 다리가 쑤시는 듯 근질거리는 느낌, 잠을 자려고 하면 벌레가 기어가는 느낌, 쑤시고 따끔거림, 타는 느낌, 전기 오는 느낌, 칼로 찌르는 느낌, 가려움 등 불쾌한 감각을 호소합니다. 이런 증상으로 인해 환자는 잠들기 어렵고 또 자주 깨어나는 불면증에 시달립니다.

이 질환의 절반은 유전적 경향을 보입니다. 명확하진 않지만, 뇌의 도파민 부족도 발병 원인으로 추정됩니다. 도파민을 만드는 아미노산인 타이로신이 뇌에서 레보-도파로 변환시킬 때 철분이 필요한데요. 이 때문에 철분 부족도 이 질환의 한 원인으로 거론됩니다. 철분 결핍성 빈혈이 있는 경우, 빈혈이 자주 나타나는 임신부, 철분 결핍이 흔한 만성 콩팥 질환 및 요독증 환자에서 하지불안증후군이 더 많이 발생합니다.

증상이 심하지 않으면 가벼운 운동, 발·다리 마사지나 족욕, 철분 섭취를 통해 호전될 수 있습니다. 유산소 운동은 평소 심박수보다 2배 이내, 시간은 30분 이내가 적당합니다. 하지만 이보다 잠들기 1~2시간 전에 다리를 이완하는 요가·스트레칭이 더 효과적입니다. 냉수·온수를 번갈아 하는 족욕도 좋습니다. 단, 뜨거운 물로만 하면 체온을 올려 증상을 악화할 수 있습니다. 항히스타민제 등 약물, 커피·탄산음료에 든 카페인, 술의 알코올은 피하고 철분이 풍부한 음식 섭취가 권장됩니다. 시금치·조개류·콩·두부·고기·생선·통곡물(땅콩·호두)·다크초콜릿도 도움 됩니다.

그래도 증상이 개선되지 않으면 약물치료를 고려할 수 있습니다. 일차적으로 사용되는 약물은 도파민 작용제입니다. 이 계열 약물을 먹으면 환자의 80~100%는 증상이 완전히 조절됩니다. 하지만 고용량으로 오래 복용하면, 하지불안증후군 증상이 더 심해질 수 있으니 필요할 때만, 적은 용량으로 복용해야 합니다. 감각자극을 뇌로 전달되는 회로를 차단하는 알파-델타리간드 계열의 통증 조절 약물도 고려할 수 있습니다. 철분이 부족한 경우, 철분 보완 요법을 시행합니다.
글=정심교 기자 simkyo@mt.co.kr, 도움말=신원철 =강동경희대병원 수면센터 신경과 교수

정심교 기자 simky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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