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막말 논란 양문석에 "표현의 자유, 盧 사위 곽상언과도 통화"(종합)

정재민 기자 구진욱 기자 2024. 3. 16.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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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6일 노무현 전 대통령을 '실패한 불량품'이라고 비하한 사실이 알려진 양문석(경기 안산갑) 후보와 관련 "표현의 자유"라며 "노 전 대통령 사위인 곽상언(서울 종로) 후보와도 통화했다"고 말했다.

앞서 이 대표는 경기 하남 기자회견에서도 양 후보 관련 논란에 대해 "표현의 자유"라며 "다만 그 선을 넘냐 안 넘냐의 차이다. 주권자를 비하하면 책임을 져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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盧, 자신을 왕이나 지배자로 여기지 않고 욕하는 건 국민 권리라 해"
서울 강북을 공천 잡음엔 "박용진도 참여하면 공정하지 않는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6일 오전 경기 용인 수지구청 광장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4.3.16/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서울·광주=뉴스1) 정재민 구진욱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6일 노무현 전 대통령을 '실패한 불량품'이라고 비하한 사실이 알려진 양문석(경기 안산갑) 후보와 관련 "표현의 자유"라며 "노 전 대통령 사위인 곽상언(서울 종로) 후보와도 통화했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날 경기 광주 금호리첸시아에서 열린 현장 기자회견에서 "욕하는 것은 자유지만 국민이 평가할 것이다. 다만 주권자를 모독하거나 국민을 업신여기는 것은 제재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대표는 "제가 아는 노 전 대통령은 자신을 왕이나 지배자로 여기지 않았다"며 "국민에게 봉사하는 충직한 일꾼이라고 생각했고 국민은 대통령 욕을 할 수 있다, 얼마든지 하라고 했다"고 했다.

이어 "당내에서도 사람이라 표현하지 못할 정도로 저를 모욕하고 조롱하는 사람이 있지만 수용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대리인끼리의 경쟁은 국민이 판단하면 된다"며 "왕조시대에도 왕을 흉보고 풍자해도 잡아가지 않았다"고 말했다.

또 "이 문제를 국민의힘이 들고 나온다는 게 기가 차다. 세상 사람들은 다 욕할 수 있지만 국민의힘은 그러면 안 된다"며 "노 전 대통령 욕을 진짜 많이 한 사람이 누군가. 어찌 그래 놓고 양 후보 칼럼 글자를 가지고 비난하는가. 이게 인간이 할 짓인가"라고 강조했다.

앞서 이 대표는 경기 하남 기자회견에서도 양 후보 관련 논란에 대해 "표현의 자유"라며 "다만 그 선을 넘냐 안 넘냐의 차이다. 주권자를 비하하면 책임을 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정봉주 전 의원의 막말로 전략 경선지역으로 채택한 서울 강북을 공천과 관련 현역 박용진 의원은 물론 김부겸 상임위원장까지 비판의 목소리를 낸 것에 대해선 "선대위 안 여러 분들이 각자 생각이 다를 수 있다. 우리는 군대가 아니다"고 했다.

이 대표는 "정리하면 서울 강북을 경선은 정 전 의원 승리로 끝났지만 경선 과정에서 문제가 있던 것은 아니다"며 "다만 정 전 의원이 국민 눈높이에서 받아들이기 어려운 점이 있고 새로운 문제가 있기에 당 지도부 입장에서 살점을 뜯어내는 심정으로 결정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1위 후보가 없다면 2위 후보가 1위가 아니다"며 "후보를 제안해 공모해 박 의원도 참여하고 다른 후보도 참여해 경선하면 그게 공정하지 않는가. 당헌·당규 시스템에 따라 후보를 정하기로 했으니 수용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ddakbo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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