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대통령, 어린이 야구 교실 찾아… “야구 통해 훌륭한 리더 될 수 있어”

美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참여 야구 교실
김하성 선수에 “게임 할 때 봐…너무 잘한다”
김하성·고우석·박찬호 등 300여명 참석

윤석열 대통령이 한국을 찾은 미국 메이저리그 야구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선수단의 어린이 야구 교실을 찾아 “룰의 경기인 야구를 사랑하고 즐기면 훌륭한 리더가 될 수 있다”고 격려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16일 서울 용산어린이정원 야구장에서 열린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어린이 야구교실에서 박찬호재단 박찬호 대표로부터 글러브를 선물받고 있다. /연합뉴스

윤 대통령은 16일 야구 교실이 열리는 대통령실 인근 서울 용산어린이정원 야구장을 방문해 “책 읽고 공부만 해서는 훌륭한 리더가 될 수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윤 대통령은 야구 점퍼에 천안함 정식 명칭 ‘PCC-772′가 새겨진 검정 티셔츠를 입고 야구장에 등장해 어린이들을 격려했다.

현장에는 김하성·고우석 등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소속 메이저리거들과 야구부 미군 가족, 다문화가정 자녀, ‘최초 한국인 메이저리거’인 박찬호 박찬호재단 대표 등 300여명이 자리했다.

윤 대통령은 김하성 선수를 만나 “우리 김하성 선수 게임 할 때는 내가 보는데 너무 잘하는 것 같다. 얼마나 타격을 잘하는지 아주”라고 응원했고, 김 선수는 “감사합니다”라고 답했다.

이어 야구 교실을 주최한 박찬호 대표를 언급하며 “박 대표가 힘든 걸 극복해야 한다고 했는데 야구는 그냥 놀이가 아니고 여러분 미래에 도움이 되는 중요한 스포츠이니 힘들더라도 열심히, 힘들 때까지 연습을 해보라”고 당부했다.

윤 대통령은 아이들과 함께 잔디밭에 앉아 매니 마차도 선수와 김 선수의 시범 타격을 감상했다. 윤 대통령은 어린이들 사이에서 “주말을 늘려 주세요” “한 달 동안 학교 안 가도 되게 해주세요”라는 목소리가 나오자 “여러분을 만나 반갑고 주말을 늘리는 문제도 한번 생각해 보겠다”고 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초등학교 3학년 때부터 동네 형들과 야구 그룹을 구해 공 던지는 것도 배웠는데 여러분을 보니 어린 시절 생각도 나고 부럽다”며 “저도 여러분같이 어린 시절로 돌아가 이런 것을 누려봤으면 하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선수들과 구단 측 관계자들에게도 “우리 동맹국인 미군 자녀들과 함께 이런 좋은 시간을 가져줘서 정말 고맙다”고 사의를 표했다. 이후 윤 대통령은 선수들 및 어린이들과 기념 촬영을 하고, 아이들 글러브와 옷 등에 사인을 한 뒤 자리를 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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