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리거로 고척돔 돌아온 김하성 "동료들, 한국 응원문화 놀랄 것"

이석무 2024. 3. 16.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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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프로야구(MLB)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주전 유격수 김하성이 한국 팬들 앞에서 개막전 경기를 치르는 설레는 마음을 숨기지 않았다.

김하성은 16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미국프로야구(MLB) 월드투어 개막시리즈 공식 기자회견에서 "한국에 돌아와서 너무 기쁘고 파드리스 유니폼 입고 팬들 앞에서 경기하는 게 너무 기대된다"며 "고척스카이돔은 5년 동안 홈팀으로 뛰었던 구장이라 너무 기분 좋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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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김하성이 16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MLB 월드투어 공식 개막시리즈 기자회견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AP PHOTO
[고척=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미국프로야구(MLB)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주전 유격수 김하성이 한국 팬들 앞에서 개막전 경기를 치르는 설레는 마음을 숨기지 않았다.

김하성은 16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미국프로야구(MLB) 월드투어 개막시리즈 공식 기자회견에서 “한국에 돌아와서 너무 기쁘고 파드리스 유니폼 입고 팬들 앞에서 경기하는 게 너무 기대된다”며 “고척스카이돔은 5년 동안 홈팀으로 뛰었던 구장이라 너무 기분 좋다”고 말했다.

이어 “먼저 활약했던 아시아 선수들이 잘해줬기 때문에 지금 아시아 선수들이 뛰는 길이 열렸다고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이런 대회가 많이 열리면 아시아 선수들이 꿈을 갖고 많이 도전할 것으로 생각한다. 많이 도전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샌디에이고 선수단은 이번 개막시리즈를 앞두고 간단한 한국어와 한국 문화를 배우는 시간을 가졌다. 당연히 김하성이 직접 선생님으로 나섰다.

김하성은 “클럽하우스에서 한국어를 배우는 시간이 있었고 한국 문화에 대해 조금 배웠다”며 “선수들 대부분 한국이 처음이라 기대를 많이 하고 있고, 한국어를 배우려는 의지가 강했다. 대부분 선수는 ‘안녕하세요’ 같은 기본적인 한국어 알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지난해 시즌 도중 한국에서 다음 시즌 개막전이 열린다는 소식을 전해 들은 김하성은 당시 느낌에 대해 “시즌에 집중하느라 그때는 멀게 느껴졌다”며 “그 소식을 들었을 때는 당연히 기분 좋았다. 한국에서 경기를 하게 돼 영광스러우면서 긴장도 된다”고 밝혔다.

특히 김하성은 한국 야구의 응원문화에 대해 동료들이 많이 놀랄 것으로 기대했다. 그는 “한국에서 응원 받으며 재미있게 야구를 했다”며 “한국과 미국의 응원 문화가 약간 차이가 있는데 미국 선수들이 신기해하고 좋아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전망했다.

샌디에이고 선수들이 입국하자마자 한국 문화를 적극적으로 즐기려는 모습을 보였다. 다르빗슈 유는 한국팬이 운영하는 카페를 직접 찾아 기념사진을 찍었다.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도 서울 시내를 관광하고 인증샷을 남겼다.

김하성은 “다르빗슈가 카페에 간 건 기사로 봐서 알게 됐는데 너무 대단한 것 같다”며 “그런 모습이 다르빗슈를 좋아하는 이유인 것 같다”고 말했다. 또한 “타티스도 한국 문화가 너무 좋다고 해서 한국인으로서 뿌듯하다”며 “짧은 시간이지만 한국의 여러 모습을 봤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하성은 아시아 선수로서 이례적으로 MLB에서 정상급 유격수로 자리매김했다. 이는 한국은 물론 일본 선수도 이루지 못한 성과다, 지난 해는 잠시 2루수 등 유틸리티 플레이어로 활약했지만 올 시즌 다시 주전 유격수로 돌아왔다.

김하성은 “유격수 자리는 어릴 때부터 봤던 포지션이다. 원래 자리처럼 안정감 있고 가장 잘 보여줄 수 있다”며 “열심히 해서 좋은 모습을 보여준다면 아시아 내야수들이 더 큰 꿈을 갖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털어놓았다.

이석무 (sports@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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